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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그냥, 돌아다니고 생각했던 것을 기록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래서 국내 1위 블로그를 사용하지 않으며 기존에는 다음 블로그만 계속 사용했었고 최근에 티스토리로 옮겨왔다. 티스토리로 옮겨오면 좀더 기능이 좋거나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별반 다르지 않다.

어쨋든 1년 조금 넘게 사용하면서 그동안 읽었던 책들, 돌아다녔던 곳들을 기록했고, 때로는 비공개로 게시물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런데 11월 14일 블로그에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더니 조회수가 폭등하였다. 도대체 무슨일일까? 

 

조회수 폭등

유입 이력을 보니 검색엔진이 아니라 대부분이 www.daum.net 을 통해서 들어왔다. 혹시나 다음 상단에 내 블로그 게시물이 올라간 것인지 찾아봤지만, 나의 실력으로는 알수가 없었다.

평소에 30명 정도가 방문하고 많아봤자 100명 조금 넘는 정도인데 이날 하루만 910명이 방문 했다. 아마 이 기록은 다시 세우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날 하루 댓글이 한 7개 정도 달렸는데 13일날 작성한 이문열 평역, 나관중의 삼국지 9권에 대한 생각을 기록한 블로그였다.

많은 댓글이 달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이문열의 정치적인 편향성에 대한 비판이였다. 나 역시 그 분의 정치적인 판단에 동의하지 않지만 어쨋든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그 사람의 정치적인 판단이 범죄가 아닌 이상은 비판할 생각은 없다.

 

대학교의 시절 "사람의 아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등을 읽으며 얼마나 좋아하는 작가였는지 모른다. 물론 나의 대학교 시절에도 이미 이문열은 열정적인 보수주의 우파였다. 마광수와 논쟁을 벌였고, 페미니즘을 비판하였다. 그 비판하는 책인 "선택"을 나는 읽었고, 당시 도저히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완독하는 것으로 만족했던 책인데 나중에 보니 큰 논란을 일으키고 말았다. 그것이 1990년대의 일이니 이미 이문열의 정치적인 색깔은 분명한 것 같다.

 

여러가지 이슈와 논란에도 불구하고 삼국지를 읽었다. 총 10권. 4000 페이지에 육박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가 아는 영웅들이 죽어가면서 재미와 집중도가 떨어지고 적벽대전 같은 전술과 전략도 없다 보니 지루한 공방전만 계속 되고 세월만 지나간다. 그래서인지 평역자의 개입이 많아서 여기 저기 평역자의 사족이 붙어 있다.

이문열의 평역을 통해 연의에서 그려지는 삼국지의 이야기와 역사적으로 정론으로 인정받는 삼국지외에 여러 역사적인 책과 비교하면서 설명하는데 난 사실 오히려 거슬렸다. 물론 번역이 아니라 평역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개입하는 것은 맞을지 모르나 후반으로 갈수록 너무나 지나친 개입으로 나의 생각과 해석 그리고 재미를 간섭 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던 중 아무런 생각 없이 나의 책을 읽었던 기록을 위해 작성한 블로그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니 다소 난감했다. 읽기전에 작가의 작품에 대해 판단하지 않고 읽어 본후 판단하려고 끝까지 정독하고 오늘 10권까지 끝냈다.

 

개인적으로 이문열의 대하 장편 소설 "변경"을 읽어 보고 싶다. 그 책 역시 12권에 4000페이지에 이르는 엄청난 글로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가장 격동적인 현대사를 설명하고 있는데 아마도 작가의 정치적인 견해가 많이 개입된 60~90년대를 다룰것 같다. 읽으면서 동의하고 재미있어하고 안타까워하고 한편으로는 작가의 시선과 견해에 불만족스러워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읽어보고 판단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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