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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재미삼아 옛날 필름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진 몇장을 찍었다. 쿠팡에서 코닥 필름 ASA 200 / 36장 짜리 2개를 구입했고 일회용 코닥 카메라 (펀 세이버)도 구입해서 몇장 찍어 봤다. 그리고 찍은 필름을 현상하고 스캔하기 위해서 판교 코닥에 방문하였다.

 

옛날 같이 필름 카메라를 현상하고 인화 해주는 곳은 많지 않다 보니 검색을 좀 해봤고 분당 지역에는 판교와 야탑 두군데에서 작업을 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판교코닥"은 집에서 가깝기도 했고 현상과 함께 바로 스캔해서 이미지를 메일로 보내줘서 기대가 되었다.

 

위치는 판교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서 길을 건너면 바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집이 분당이라 멀지 않고 토요일에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신분당선 지하철을 타고 갔다 왔다. 아무래도 필름 값 1롤에 3900원, 거기에 배송료, 현상/인화 요금, 왔다 갔다 하는 교통비까지 하면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폰으로 찍는 것에 비해서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지만 그래도 옛날 감성을 찾을 수 있는 재미에 그런 불편함을 감수했다.

 

1번 출구에서 길을 건너 가다 보면 좌측에 판교코닥이라는 간판을 볼수 있다.

필름 카메라 작업 외에도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메일 등으로 보내드리면 인화를 해주신다.

필름 1롤 현상하는데 무조건 현금가로 3천원이다. 3천원에는 필름 스캔해서 메일로 보내주는 것까지 포함되어 있다. 만일 인화까지 하려면 장당 300원을 추가해야 하는데 3X5 사이즈나 4X6 사이즈 모두 300원이라서 4X6 사이즈로 신청했다.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시고 완성되면 바로 메일로 스캔한 이미지를 보내주신다고 한다. 시간을 보낼겸 해서 판교 근처도 돌아다니고 탄천에 가서 산책도 하고, 근처에 이디야 커피가 있길래 밀크티 한잔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니 1시간 15분 정도 지나서 메일이 도착했다.

필름을 현상하고 그 중에 몇장은 인화도 해서 받아 보니 옛날 추억도 많이 생각나고 기분도 좋다. 필름 카메라의 재미는, 찍은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단점이고 불편함일 수 있지만 필름을 가지고 사진관에서 가서 현상하고 인화하면서 빨리 그 결과물을 보고 싶어서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 어쩌면 재미라기 보다는 추억일 수도 있다.

필름 카메라로 찍어서 스캔한후 받은 이미지인데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있어 보인다.

집에 오는 길에 집 근처에 있는 오래된 사진관에 필름 현상 인화에 대해서 문의하니 3천 500원이라고 한다. 사실 비싼 신분당선을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 500원 더 내고 집근처에서 현상 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일 것으로 보이긴 하다.

어쨋거나  중국 여행을 마치고 찍은 필름을 가지고 딸과 함께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들고 오는 것이 아빠와 딸간의 큰 즐거움이였다.

 

4박 5일 중국 여행동안 필름 카메라로 찍은 건 딱 27번이였다. 반면에 딸의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5000장 정도 되었고 내 갤럭시로 찍은 사진 역시 500장은 되는것 같다. 찍는 방법, 찍는 양까지 너무나 차이가 나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조심 조심 정성 들여서 찍은 필름 27장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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