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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산게 2014년도였으니 거의 5년 동안 안 읽고 있다가 드디어 읽고야 말았다. 할레드 호세이니의 책은 총 3권을 읽었고 3권 모두 구입해서 소장하고 있다.

  • 연을 쫓는 아이
  • 천 개의 찬란한 태양
  • 그리고 산이 울렸다

첫번째 "연을 쫓는 아이"는 남자 아이들의 이야기이며 할레드 호세이니의 자서전 혹은 경험담을 쓴 책이라 알려져 있고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여자 아이들의 이야기이고 "그리고 산이 울렸다"는 여러 단편들이 조각 조각 연결이 되면서 진행되는데 결국 시작과 끝은 어린 남매의 이야기이다. 어쨋든 조합할 수 있는 것은 다 조합한 것이다.

이 3권의 책 중 가장 인상적이고 재미있고 그리고 스토리에 빠져들었던 것은 첫번째 "연을 쫓는 아이" 였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그리고 산이 울렸다"는 재미있긴 했지만 스토리가 계속 끊어지고, 단편이면서도 연결되는 장편이라서 그랬는지 읽는데 불편했다. 뭐라고 할까, 중간 중간 계속 맥이 끊긴다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단편의 끝에 나온 인물이 다음 단편의 주인공 역할을 하는데 어떤 스토리인지 그리고 주변에 새로 등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아서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읽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결론적으로 재미있었다. 남매인 압둘라와 파리가 가난과 전쟁의 공포속에서 어쩔수 없이 어렸을 때 헤어졌고 많은 우여 곡절을 겪은 끝에 오빠 압둘라는 미국에서 파리는 프랑스에서 살다가 결국 생의 마지막 시점에 다시 만나는 이야기이다. 중간에 주변을 돕는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할레드 호세이니 답게 현실적이면서도 거부감 없이 다가왔다. 전작들이 굉장히 슬픔을 자극하려고 노력한 반면 이 책은 소소한 일상, 어렵고 힘들지만 그 안에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감정적이지는 않지만 어쩌면 현실적인 것일 수도 있다.

우리 역시 큰 전쟁을 겪었고 나라를 빼앗긴적도 있으며 비록 안정화는 되었지만 여전히 온갖 강대국의 중간에서 힘겨운 외교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칠수 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있기에 아프가니스탄의 이야기는 상상속에서나마 이해하고 느길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번역된 3권 외에 혹시 영문판으로 추가 출판된게 있나 아마존에서 검색해 보니 2018년에 Sea Prayer 라는 책이 있는데 48페이지의 짧은 분량의 그림 책이다. 국내에는 출판되지 않은 것을 보니 재미가 없거나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유명 작가, 나름 국내에 그래도 알려진 작가의 출판된 책을 다 읽어서 뿌듯하고, 사 놓고 보지 않고 있는 책 중 한권을 끝내서 인지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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