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9년 10월 19일 부터 2019년 10월 23일까지 4박 5일간 아빠와 딸이 같이 보낸 중국 북경 여행은 잘 준비한 만큼 알차게 시간을 보냈고 아빠의 시각 보다는 딸의 시각으로 모든 것을 준비해서 인지 아기 자기한 재미가 있었다.

중국의 길거리와 평범한 모습을 보고 싶다는 딸의 의견과 여러 형태의 교통편 중 버스 타는 것을 가장 좋아 했기에 대부분의 이동은 지하철이나 택시 보다는 버스를 이용하였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방법 그리고 이용한 후의 느끼는 점 등을 정리해 보았다.

 

1. 바이두 지도 (http://map.baidu.com)

 

예전, 중국에 처음 출장 갔을 때 방문할 곳을 구글 지도에 즐겨찾기해서 갔는데, 구글 지도가 잘 접속이 되지 않았고, 접속 되더라도 매우 느렸고, 게다가 위치 정보가 부정확해서 방문지에서 한참 헤매거나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그 이후 부터 출장 갈때는 바이두 지도를 이용했다. 바이두 지도를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 우리나라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 지도와 아이콘이나 사용방법이 유사해서 몇번 써보면 금방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 중국어 밖에 지원 안되기 때문에 휴대폰으로 중국어를 입력할 줄 몰라서, 방문할 곳은 사전에 즐겨찾기로 저장해 두고 활용하였다.
  • 구글이나 포탈에서 중국어 주소나 장소 이름을 찾아서 복사 붙여넣기로 검색하면 정확하게 찾을 수 있고 사진도 같이 보여주기 때문에 비교하면서 찾을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 같은 경우 글자를 복사 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은 곳이 많아서 아쉬울 때가 많았다.
  • 해당 장소 주위의 맛집과 프렌차이즈 매장 등도 추천해 주는 기능이 있어서 이것도 잘 활용하였다. 맛집 같은 경우 메뉴판, 가격이 표시되어 있고 리뷰는 읽을 수 없지만 올려 놓은 사진들을 볼 수가 있어서 참고가 되었다.
  • 즐겨찾기한 위치를 클릭하면, 현재위치에서 찾아 가는 방법이 검색이 되며, 자동차, 도보, 버스, 지하철, 버스 + 지하철로 조합된 여러가지 방법을 보여준다. 이 기능을 이용해서 버스를 타고 돌아 다녔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전에 PC에서 검색한 후 즐겨찾기를 해 놓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바이두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바이두 지도에서 계정을 만들려고 하니 중국 전화 번호가 있어야만 가능했다. 이러 저리 방법을 찾아보니 바이두 클라우드는 이메일 인증만으로 계정 생성이 가능해서 바이두 클라우드에서 계정 생성 하였고, 바이두 지도에 로그인을 해보니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계정 생성한게 꽤 오래전 일이라 지금은 변경 되었을 수도 있다.

 

아래 사진은 이번 북경 여행하면서 즐겨 찾기 해둔 곳인데 즐겨찾기 한 곳을 클릭 후 자동차, 보행, 대중교통으로 선택이 가능하고 특히 대중교통으로 검색시 버스, 지하철, 버스 + 지하철 등 다양한 조합으로 검색이 된다.

바이두 지도 덕분에 4박 5일 여행동안 택시는 2번밖에 타지 않았고, 나머지는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했다.

요즘은 바이두 지도 대신 고덕지도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미 바이두 지도에 익숙해 있어서 계속 사용하고 있다.

 

2. 이카퉁

 

북경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티머니 카드와 동일한 이카퉁을 만들어야 한다. 이카퉁은 북경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로 북경 외의 지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카퉁 카드는 북경의 대부분의 지하철 역에서 만들수 있다. 우리는, 공항에서 동쯔먼으로 이동 한 후 동쯔먼 지하철역에서 만들었다.

고속열차에서 내려서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은 지하철 티켓 끊는 기계가 보이는데, 그 옆에 조그마한 사람이 들어가 있는 박스가 있고 거기서 이카퉁 카드를 만들었다.

이카퉁을 만들기 위해서 줄을 서있는데 우리 앞에 서있는 외국인이 "teenager", "student" 라고 얘기하니, 카드를 파시는 분이 몇살이냐고 묻고 14살이라고 답하니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카드를 만들어서 줬다. 아마도 학생 할일이 있는 듯 해서, 동행한 딸이 중학생이고 14살이라 내 차례에서 똑같이 teenager!! student!! 라고 얘기했는데 들은척도 안하길래 우리랑은 상관 없는 건가 했다. 근데 나중에 보니 할인이 되었다. 중요한건 딸아이 것만 학생용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내것까지 학생용으로 만들어줘서 나도 버스 지하철을 계속 할인 받고 사용했다.

버스가 원래 2위안인데 우리가 찍으면 1위안만 결재가 되었고 언젠가 버스에 타고 있는 안내하시는 분이 나에게 중국어로 뭐라고 하는데 못알아 들었지만 혹시 학생용으로 타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도 할인이 되고 있는 것을 한참 후에 알았고 어떻게 다시 바꿔야 하는지 알지도 못해서 그냥 계속 타고 다녔다.

 

이카퉁은 모든 지하철역에서 만들 수 있지만 환불은 특정한 곳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아래 블로그를 읽다가 알았다.

 

https://blog.naver.com/myfavorite99/221656966533

 

중국생활/이카통만들기/시단/중국피자/이카통환불

9月14日​미루고 미루던 이카통 만들기!一卡通은 북경 교통카드이다!​우린 가까운 역에가서 만들었다전철...

blog.naver.com

환불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나는 공항에서 환불했는데 위치는 터미널 2 기준으로 공항 지하 2층에 고속열차 티켓 판매하는 부스였고, refund please 라고 말하면 알아서 환불해줬다.

 

우리는 총 200위안, 100위안씩 2개의 이카퉁을 샀는데 20위안은 보증금이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80위안이다. 환불할 때 받은 돈이 132위안이였고 사용한 금액은 68위안이다. 두명이서 4박 5일 동안 엄청나게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녔는데 68위안밖에 안 들어갔을 정도로 북경의 대중 교통은 저렴했다. 물론 실수로, 나도 청소년 할인을 받아서 그런 영향도 있었겠지만 서울 물가와 비슷한 북경의 물가를 생각하면 엄청나게 저렴하다.

 

3. 버스

 

해외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노선을 알기 어렵고, 타는 위치, 내리는 위치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두 지도와 이카퉁이 있으면 편하게 버스 타기가 가능한데 우선 목적지를 검색한 후 무슨 글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알람" 비슷한 아이콘을 클릭하면 내리기 전 정거장, 내려야할 정거장에서 진도과 소리로 알려줘서 잘못 내리는 일 없이 원하는 목적지에 갈 수 있었다. 음성으로 안내가 나오는데 소리가 나올때마다 주변에 있는 중국분들이 웃으면서 뭐라고 얘기하시는데 알아듣지는 못했다. ㅎ

버스 배차도 빠른 편이라서 버스를 타기 위해서 최대 10분 이상 기다려 본적이 없고 금방 금방 왔으며 버스 시설도 상당히 쾌적했다. 게다가 전기 버스라서 소음도 없고 편안하게 다녔다. 가격은 2위안이라 가장 저렴한 교통 수단이라 생각된다.

버스 안에는 운전 기사, 안전 요원, 안내 요원 이렇게 3명이 탑승하고 있다. 아래 사진 앞자리에 앉아 있는 분이 안전 요원인데 타고 내릴때 도움도 주고, 줄도 세우고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버스 기사분 혼자서 다 할일을 중국에서는 3명이 분업해서 하고 있다.

버스 앞 상단에는 중국어와 영어로 이번 역과 다음역을 표시해 주고 있는데 바이두 지도를 보면서 갔기 때문에 해당 표시를 보지는 않았다.

아래 사진은 버스 안내하시는 분으로 주된 일은 버스 요금을 받고 거슬러 주고 종이 영수증을 주는 일을 하는 것 같다. 근데 대부분 교통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특별히 일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정거장에 도착하면 어디라고 방송으로 알려주시는 일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같이 탈때 카드를 찍고 내릴때 또 찍어야 한다. 앞문과 뒷문에 단말기가 있는데 아래는 카드 찍는 부분, 위에는 위챗페이 같인 QR 코드를 찍는 부분이다.

카드를 찍으면 어느 정거장에서 타서 어느 정거장에서 내렸다는 표시와 함께 가격이 얼마고 남은 돈은 얼마 있다는 것이 표시 된다. 우리나라 버스에 비해서 단말기는 상당히 잘 되어 있고 많은 정보를 표시해 준다.

두개의 버스가 연결된 굴절 버스도 자주 보인다. 이렇게 굴절된 버스에는 운전기사 1명에 안전 요원 2명, 안내 요원 2명 총 5명이 배치되어 있다. 

저녁때 천안문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는데 화려한 중국 북경 그중에서도 특히 왕푸징의 모습과는 다른 너무나 서민적인 모습을 봤고 아마도 버스를 타지 않았으면 보지 못했을 광경이였다. 거부감이나 꺼려지기 보다는 여행을 통해 여러가지 모습을 봐서 좋았다.

 

4. 지하철

 

중국의 지하철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거의 유사하다. 우리나라에서 지하철 타는데 어려움이 없는 사람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지하철 타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북경 지하철은 서울 지하철만큼이나 노선도 많고 역도 많은며 중국어와 영문으로 안내도 잘 되어 있고 북경의 원하는 곳 대부분을 갈 수가 있어서 괜찮은 교통편이라 생각된다.

지하철을 타면서 느낀 단점은,

 

  • 생각보다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는 환승을 많이 해야 하는 편이다. 
  •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거의 없어서 캐리어나 무거운 짐을 가지고 다니기에는 불편할 수도 있다.
  • 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입구에서 x-ray 검사를 하기 때문에 귀찮다. x-ray 검사기를 보는 사람도 없고, 경고 사이렌이 울려도 신경도 쓰지 않는다.
  • 대부분 11시가 막차다.

천안문을 가는 1호선은 가장 오래된 지하철이다. 아래 사진처럼 다소 아날로그 방식으로 지하철 위치를 표시하고 있는데 의외로 시각적으로 잘 이해가 되었다. 난 아날로그에 친숙한 세대라 그럴 수도~~

하지만 바이두 지도가 지하철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서 내릴 때가 되면 알려주기 때문에 자주 보지는 않았다. 그냥 혹시나 바이두가 틀릴 수도 있으니 참고하는 정도였다.

 

북경 지하철의 가장 큰 장점은, 플랫폼이 가운데 하나만 있다. 서울 지하철은 상행, 하행 혹은 외선순환, 내선 순환 플랫폼이 대부분 따로 있어서 방향을 잘못 잡았을 경우 되돌아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서 건너간 후 다시 타야 하는데 북경 지하철은 모든 플랫폼이 가운데에 있어서 잘못 탔을 경우 지하철에서 내린 다음 바로 반대편 지하철을 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지하철 타기 전 상행/하행 플랫폼이 어딘지 확인하면서 갈 필요가 없는 점도 편리한 것 같다.

 

북경에 가기 전 최신 지하철 노선도를 확인하고 몇개 출력해서 가져갔는데 블로그에 올라온 대부분의 사진들은 과거 지도기 때문에 최신의 지도를 북경 지하철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https://www.bjsubway.com/ 접속한 후 우측의 "English" 메뉴를 클릭하면 영문 홈페이지가 나오며 해당 페이지의 하단에 보면 Subway Map Download 메뉴가 있다. 여기에서 최신의 이미지를 볼 수 있고 게다가 상당히 고해상도이다.

 

https://www.bjsubway.com/en/

 

Beijing Subway

PINGGUOYUAN—SIHUI East The first train 5:10 The last train 22:55 SIHUI East—PINGGUOYUAN The first train —— The last train ——

www.bjsubway.com

지도를 몇개 출력해 가긴 했지만 바이두 지도를 주로 봤기 때문에 거의 펼쳐 보지는 않았다.

 

우리는 이동해야 하는 시간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면 주로 버스를 이용했는데 그 이유는 버스는 주변 모습이나 풍경을 볼수 있지만 지하철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였다. 그리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불편하고 힘들기도 했고, 수시로 하는 X-RAY 검문도 귀찮았기 때문이다.

 

5. 택시

 

여행 내내 택시는 2번 밖에 이용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버스와 지하철이 잘 되어 있다보니 택시의 필요성을 못느꼈고, 택시가 작고 낡아서 좋은 교통 수단으로 보이지가 않았다. 한 15년된 아반떼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택시의 장점은 요금이 북경 물가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했다. 체감상으로는 서울 택시 요금의 3분에 1 정도 되는 듯 싶다. 하지만 생각보다 택시 잡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요즘은 택시를 디디 같은 앱으로 불러서 탄다고 하고 아직 그 정도 까지의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아서 많이 이용하지는 않았다.

 

6. 자전거

 

사실 제일 이용해 보고 싶었던 교통 수단이 자전거인데 이용하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자전거를 이용하고 싶었던 이유가 생각보다 자전거 도로가 정말 잘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전거 도로가 잘 지켜져서 인지 꽤 많은 자전거가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럴 줄알았으면 미리 알아보고 오는 건데. 

아래 사진 기준으로 왼쪽이 자전거 도로, 오른쪽이 자동차 도로이다. 자전거 도로와 자동차 도로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 땅이 넓은 대륙이라 가능한 것일 수도 있다.

이것 역시 QR 코드가 필요한 것 같은데 방법을 찾지 못했다. 아마도 카카오 자전거랑 사용법은 비슷할텐데 혹시나 결재가 위챗패이나 알리패이를 이용해야 한다면 관광객인 나로서는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검색하면서 사용 방법을 알아보는 것도 힘들고 해서 그냥 넘어갔다.

교통수단이라는 의미 외에도 자전거 타는 재미도 있어 보인다. 주로 보이는게 노란색, 주황색, 옥색인데 색깔별로 회사가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의미까지는 잘 모르겠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버스 + 지하철과 연계해서 이동하는 시간을 좀 더 줄였을 것 같다.

 

한국에 와서 검색을 좀 해보니 제일 많이 사용하는 자전거가 ofo 라고 한다. "ofo" 글자 모양이 자전거와 유사해서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APP을 설치하면 한국어 버전도 지원하고 한국 신용 카드(비자/마스터 카드 가능)로 사전 결재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도 한다. 한번 탈때 마다 1위안. 카카오 자전거 가격을 생각하면 굉장히 싼 가격이다. 기회가 된다면 자전거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관련된 정보는 아래 블로그에서 얻었는다.

 

https://blog.naver.com/sumis4515/221130310314

 

[베이징여행]북경여행/북경자전거/북경ofo사용법/북경맛집/북경술집/북경맥주추천/북경술집추천/북경맛집추천

저는 저는 블로그 초보에용^^ 이제 5개 포스팅을 한 신생아이죵^^ 하지만 많은 이웃님들의 사랑을 받게 되...

blog.naver.com

다른 블로그를 보니 보증금으로 199위안을 냈다는 사람도 있고 보증금 없이 탔다는 사람도 있다. 아무튼, 중국은행 계좌 없이, 위챗페이 등 QR 코드 없이도 타는 것 가능한것 같다.

다만, 2018년에 ofo 자전거가 한국에 진출했다가 철수했었기 때문에 지금은 안될 수도 있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