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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 여행 넷째날이다. 전날 고북수진과 만리장성 여행을 마치고 호텔에 들어온 시간이 11시가 넘어서 였는지 다소 피곤하고 힘들었다. 잠을 푹자고 여유있게 일어나서 호텔 조식을 빠짐 없이 챙겨 먹고 이화원으로 출발하였다. 

왕푸징 호텔에서 이화원은 거리가 멀다. 지하철 기준으로 환승시간 포함해서 약 1시간 20분 걸렸고 다시 지하철역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이화원 정문 매표소에 도착한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고, 다른 중국의 비싼 입장료에 비하면 많이 비싸지 않았다. 어른 30, 학생 15위안이다. 어른 1장, 학생 1장 달라고 하니 Admission 티켓을 원하냐고 묻길래 Entrance 티켓을 달라고 했다. 특별히 학생증 없이 student 라고 하니 별말 안하고 할인해 줬다.

이화원은 안에서도 다시 표를 끊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 몇군데 있다고 한다. 들어가 볼만하다는 사람도 있고 별거 없다는 사람도 있어서 우리는 그냥 입장료만 구입해서 들어갔다. 입구에서 지도를 보니 그 규모가 엄청나다. 이 엄청난 호수가 사람이 직접 만든 인공호수라니 대단할 뿐이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니 쑤저우 거리가 나온다. 여기에 내려가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하는데 모습을 보니 고북수진과 많이 비슷하다. 고북수진에서 하루 종일 봤던 풍경이라 특별히 돈내가 내려가 보고 싶은 생각이 1도 들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저 모습이 전부라 내려가봐도 특별히 볼게 없어 보였다.

계절을 잘못 선택한건지 날은 쾌청하고 덥지 않아 좋았지만 호수에 있어야 할 연꽃들은 다 져서 시들어가고 있었고 넓은 호수를 사람이 만들었다고 하니 대단해 보이기는 했지만 특별함을 느낄수 없었다. 왕복 3시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서 와볼만한 곳은 아닌듯 싶다. 그냥 차라리 호텔에서 가까운 천단공원을 가볼걸 그랬나 싶다. 

한국 사람이 많이 오는지 간판의 언어 순서가 한자 - 영어 - 한국어 - 일본어이다. 번역 자체는 매우 재미있다. 아래 사진은 그나마 번역이 잘된 편이다.

단체 관람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어린이들이 분홍색 운동복과 파란색 운동복을 입고 많이 와 있다. 아마도 학교에서 소풍을 온것 같은데. 참 웃긴건 입구에서 먹을거 못가지고 들어가게 단속을 하는데 안에서는 이것 저것 많이 먹고 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이 화장실인데 겉모양하고는 다르게 , 그리고 공원 화장실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하계 올림픽 이후로 화장실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것 같고 동계올림픽을 대비해서 더 좋아지고 있는 듯 싶다.

이화원 안내 지도도 입구에서 돈내고 판다. 나는 사지는 않았고 눈으로만 봐뒀다가 바이두 지도를 보면서 돌아다녔다. 너무 넓어서 다 돌아다니는것은 불가능하고, 입구쪽에서 부터 시작에서 한 1시간 정도 주변을 걸어 다닌것 같다. 이화원 입구도 여러곳인데 우리가 선택한 곳은 북쪽 입구이다. 

다시 쑤져우 거리가 나온다. 쑤져우 거리는 돈내고 안들어가길 잘한것 같은게 정말 이게 전부다.

이화원을 갔다가 다시 호텔로 돌아오면서 왕푸징 근처의 큰 마트를 찾아 봤다. 중국을 대표하는 마트가 뭔지 몰라서 바이두에서 이것 저것 검색해 보는데 제대로 나오는게 없다. 그러다 마침 지나가다가 본 WU MART (物美超市). 한자로는 어떻게 읽는지는 모르겠지만 건물 전체가 마트다. 검색해 보니 우리나라로 치면 이마트 정도 되는 대형마트라고 한다.

바이두 지도 기준으로 다음과 같고 지하철5호선과 6호선이 지나가는 东四역 바로 앞에 있어서 이동하기도 편하다.

 

WU MART 가는 옆길들도 고풍스럽게 멋있어 보인다. 몇몇 잘 꾸며 놓은 식당들도 보이고 깔끔해 보여서 먹어보고 싶긴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패스

난뤄구샹보다 더 좋아 보이는 골목이다. 난뤄구샹이 너무 복잡해서 그랬는지 북경의 어느 골목을 갈때마다 자꾸 비교하게 된다.

WU MART에 가서 한국에 가져갈 기념품이랑 둘째 딸이 친구들 나눠줄 과자랑 초콜릿 등을 구입했다.

과일들도 많이 있고 가격도 정찰제로 다 표시되어 있어서 구입하는데 편리하다. 한자를 잘 몰라서 파는 단위가 좀 헷갈린다. 개당 가격인지, 무게 단위 가격인지. 대충 주위 사람 구입하는 거 보면서 따라서 구입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이 과일이다. 왕푸징 거리 골목 주변에도 과일 가계도 있고 조그마한 시장도 있었는데 과일이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여기는 과일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것 같고, 무엇보다도 싱싱해 보인다.

마트 1층에 우육면 전문점이 있다. 한자 우육면은 읽었는데, 영문으로 있는 Western Mahua 가 무슨뜻인지는 모르겠다. 서양식 Mahua? 우육면 먹어 보고 싶었지만 둘째딸이 고수를 못먹어서 패스. (인터넷에서 Western Mahua 검색해 보니 싱가폴 음식점이란다.)

중국의 고급 빵집. 안에 들어가보면 날씬하고 키크고 젋은 중국 여자분들이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빵을 팔고 있다. 외모 보고 직원 뽑는듯. 중국 여행하면서 3군데 정도 이 빵집을 들어갔는데 직원분들이 복장도 깔끔하고 외모도 준수하다. 여자 남자 할것 없이. 한자로 읽으면 호이래? 인가? 영문으로는 holland라고 적어놨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마지막으로 다시 왕푸징 거리를 돌아다녔다. 기념품도 몇개 사고, 여기 저기 구경도 하고 딘타이펑가서 밥도 먹고. 

녹차로 유명하고 아이스크림도 맛있다고 해서 가려고 했는데 문을 닫았다. 생각보다 일찍 문을 닫는 듯.

1L 짜리 밀크티인데 가격이 19위안 정도 했던 것 같다. 왕푸징 거리 물가 치고는 저렴한 편. 밀크티는 그냥 정말 밀크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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