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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여행을 하면서 아침은 호텔 조식을 아주 성실하게 먹었고, 점심은 가방에 넣고간 이것 저것 군것질로 때웠고, 저녁은 호텔에서 늦게 컵밥에 햇반을 먹기도 해서 사실 외부에 가서 사먹은 게 몇번 되지 않는다.

 

4박 5일간 외부 식당에서 먹은게 다음과 같다.

 

  • 맥도날드 : 버거만 구입해서 먹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최종 결제 단계에서 위챗페이/알리페이 그리고 카드는 유니온페이만 요구해서 카운터에 가서 직접 주문했다. 점원이 영어 대응이 가능해서 어렵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건 포장을 한 버거 봉투를 툭~ 던져준다. 살짝 기분이 나쁘려고 했으나 원래 돈도 집어 던져 주고 동전도 집어 던져주는 나라라 그러려니 하고 나왔다.
  • 798 예술구 : 한자로는 万小馆(798店) 적혀있다. 아마도 체인점인 듯 싶은데 잘 모르겠다. 탕수육 맛있었고 가지 튀김도 괜찮았다. 가게 분위기도 깔끔하다. 주문을 못하고 헤매고 있는데 뒷자리에 있는 중국 여자분들이 영어 몇마디로 도와주셔서 주문 성공 했다. 개구리 요리 전문인지 추천 메뉴가 거의 대부분 Bullfrog 라고 적혀있다. 도와주신 중국 분들도 개구리를 먹고 있었음. 식당 직원분들도 친절했고 잘 이해하고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 고북수진 피자 : 고북수진에서 오징어 튀김을 먹고 싶었으나 위챗페이 외에는 안 받는지 QR 코드만 가리킨다. 지나가다 피자집 발견하고 들어갔는데 일단 다른 곳과 다르게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 실내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10월 중순이였지만 밤에는 상당히 쌀쌀 했는데 이곳에서 따뜻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피자는 78위안짜리 기본 시켰는데 맛이 괜찮았고 레몬 차도 괜찮았다.
  • 와이포지아 : 예전 북경에서 우연하게 APM 빌딩 구경하다가 들어갔는데 진짜 좋았다. 그 기억으로 다시 찾아 갔다. 당시 맛있게 먹었던 당면 + 새우 요리 먹었는데 딸도 엄청 맛있다고 좋아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깔끔하고. 와이포지아 옆에 있는 대만 3대 빙수인 아이스몬스터 가는 재미도 있다.
  • 딘타이펑 : 뭐 워낙 유명한 음식점이니 설명이 필요없다. 중국이라고 가격이 싸지는 않다. 대만에서 먹었을 때랑 가격도 비슷, 맛도 비슷. 향이 강하지 않아서 좋다.
  • 금정헌 :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사실 좀 실망했다.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너무 적았다.

 

첫날 저녁으로 먹었던 금정헌. 왕푸징 맛집으로 검색하면 거의 100% 나오길래 갔는데 사실 조금 실망이였다. 일단 양이 너무 적었고, 손님들이 많아서 인지 추가로 주문하거나 하는게 원활하지 않았다.

사진에 속지 말아야 한다. 커보이지만 굉장히 작다. 두 판은 시켜야 할듯. 맛은 괜찮지만 나는 딘타이펑 딤섬이 더 좋았다. 가격도 딘타이펑보다 조금 저렴한것 같다.

탄탄면 맛있게 먹었지만, 그릇 크기가 공기밥 보다 조금 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신메뉴라고 해서 시켜봤다. 달콤한 호떡 같은게 아닐까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오히려 짠맛이 난다. 먹어 보면 겉은 쌀가루로 만든것 같은데 안은 만두 속 같이 고기랑 야채랑 다진게 들어있다. 이렇게 3개 주문했고 80위안 정도 나왔다.

万小馆(798店

다음은 와이포지아. 3년전 북경 APM에 갔을 때는 회사 동료랑 가서 이것 저것 엄청 시켜놓고 먹었는데 이번에는 딱 필요한 만큼만 주문했다.

마파 두부. 3위안이다. 500원 정도 하는데 엄청 맛있게 먹었다. 흰 밥이랑 같이 비벼 먹으면 밥 한 공기 뚝딱이다. 공기밥이 2위안 정도 하니 5위안으로 밥한끼 먹을 수 있다. 근데 그렇게만 먹고 나가면 눈치 보일 듯. 맛은 한국에서 먹는 마파두부보다는 좀 강하고 향이 좀 있다.

배추. 야채도 하나 먹고 싶어서 아무거나 찍었는데 이게 나왔다. 약간 기름진 듯 하지만 난 잘 먹었다. 중국 향도 거의 없고 괜찮았다. 딸아이는 손도 안댔지만. 나 혼자서 거의 다 먹었다.

새우와 당면의 조합. 지난번 방문에 이어 다시 주문한 것인데 역시 맛이 좋다. 딸아이가 엄청 맛있다고 좋아했다.

딤섬 하나 주문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안에 국물을 잔뜩 머금고 있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공기밥도 2개 시켰고, 오렌지 쥬스도 시켰는데 오렌지 쥬스도 괜찮았다. 이렇게 요리 4개, 공기밥 2개에 오렌지 쥬스 시켰는데 105위안 나왔다. 가격도 만족. 맛도 만족. 

 

다음으로 왕푸징에서 먹은 것은 딘타이펑. 어쩌면 중국에서 먹은 가장 중국스럽지 않은 음식이였던 것 같다. 중국의 고수나 향채 맛은 거의 안난다. 굳이 난다면 우육면 정도. 우육면, 딤섬, 새우 볶음밥 시켰고 가격은 200위안 정도 나왔다. 딘타이펑의 가격은 중국이라고 싸지는 않다.

오랜만에 먹은 새우 들어간 딤섬. 정말 맛있었고 딸도 너무 맛있다고 깜짝 놀랄 정도로 괜찮다. 

새우 볶음밥. 중국 음식 전혀 못먹는 사람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새우 볶음밥 먹다가 배불러서 딤섬을 4개나 남겼다. 아까워라. 볶음밥 양도 적지 않다.

새우 볶음밥과 딤섬 먹느라고 배불러서 많이 못 먹었다. 우육면 중에서 향은 제일 적었다.

 

비슷한 분위기, 비슷한 음식들을 파는 3군데 식당들을 비교해 보면 난 와이포지아가 가장 좋은것 같다. 다만, 메뉴가 너무 많고 그림이 거의 없어서 메뉴 선택이 어렵다. 그나마  3년 전에 왔을 때는 한자만 잔뜩 써져 있었는데 지금은 주문지에 영어 설명도 있고 대표 메뉴 몇개는 그림으로 소개가 되어 있어서 지난번 주문할 때보다는 쉬웠다.

 

딘타이펑은 한국에도 있어서 꼭 가서 먹어야 하나 싶긴 한데, 너무 강한 중국 맛에 거부감이 있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것 같다. 가격이 좀 비싸서 그런지 다른 APM 식당에 비해서는 손님이 아주 많지 않다. 중국 현지 사람들 보다는 주로 외국인들로 채워져있었다.

 

금정헌. 3군데 중에서 나한테는 가장 별로였다. 맛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식당 주변 가계들은 폐업했는지 텅 비어 있어서 분위기가 침울 했고, 직원들도 굉장히 바빠보였다. 양도 너무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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