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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무라야마 유카 "날개"

The most admired 2019. 4. 12. 13:23

무라야카 유카의 "날개"를 읽었다. 작가를 보고 선택한것이 아니라 옮긴이를 보고 선택했다. 일본문학 책을 읽다 보면, 양억관, 양윤옥, 김난주 이렇게 3명이 번역한 책이 좋았다. 아무리 훌륭한 작가라도 그것을 옮기는 이가 작가의 의도와 문장과 뉘앙스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대로 느낄수 있도록 잘 번역하지 못하면 전혀 엉뚱한 책이 되고 만다. 그러다 보니 옮긴이를 신중하게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유명한 번역자들은 나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번역을 하는 것이기에 좋은 책을 번역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은 도서관의 일본 문학 서고에서 계속 눈에 띄었다. 많은 사람이 빌리지 않았는지 책 상태는 상당히 좋은 편이고 책 표지도 예쁘다. 눈에 확 들어온다. 그래서 읽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계속 망설였던 책이다. 

배경은 일본이 아닌 미국이고 미국의 뉴욕에서 시작해서 애리조나의 나바호 인디언 보호 구역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주인공이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일본 소설이라기 보다는 영미 문학 소설을 읽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다가,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궁금한 점도 생겨서 여기 저기 찾아 봤는데 미국에는 수 많은 인디언 보호구역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이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이라고 하며 애리조나, 유타, 뉴멕시코에 걸쳐서 위치해 있다. 크기 약 700,000 제곱 키로미터인데 우리나라의 먼적이 1,000,000 제곱키로미터인걸 고려하면 대단히 넓은 장소이다. 그리고 여기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30만명. 계속해서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유명한 지역이 모뉴먼트 밸리 이고 미국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며,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스마일 옷을 입고 달리기를 했던 장소 역시 이곳이다. 사진으로도 종종 볼수 있는 태양빛이 절묘하게 보이는 앤텔로프 캐니언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외에도 루트 66 도 재미있었다. 루트 66을 찾아보니 1920년대 미국에서 최초로 개통된 대륭 횡단 고속도로이고 시카고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그 길이는 약 3,900km 라고 한다. 지금은 더 빠르고 좋은 도로들이 많이 생겨서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위치가 변경되었고 주변도 많이 몰락해 가고 있다고 한다. 과거 동부에서 서부로 금을 찾기 위해서 마차를 타고 인디언과 싸워가면서 지나갔던 루트를 도로로 만든 것이라 한다. 미국이들에게 있어서는 역사적인 도로인 것이다.

루트 66 지도

책의 내용은 지루하다가 재미있다가 황당하다가 다시 재미있다가를 반복한다. 여자 주인공 이름은 마후유다. 일본 소설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학교 교수인 랠리와 몇일만에 결혼해서, 결혼 당일 죽은 남편 때문에 계속 슬퍼하다가, 죽은 남편의 아들인 팀을 키워야 겠다고 마음 먹다가 다시 홀로 서기를 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뉴욕에서 시댁인 애리조나로 가면서 생기는 시댁과의 갈등이 그려지고 유산의 문제 때문에 다툼이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주된 등장인물은 주인공 마후유, 남편 랠리, 남편의 아들 팀, 남편의 부모인 리처드와 클레어 그리고 형제인 마이클과 일리자이가 나온다. 그리고 인디언 혈통의 브루스.

소설의 내용이나 전개 보다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나바호와 루트 66과 인디언들의 모습을 보며 그것들을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해가며 공부했던 것들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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