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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읽었다. 인터넷 서점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계속해서 베스트 셀러에 있었고 현재도 인기가 많은 책이다. 도서관에서도 빌려 보기 위해서 꽤 오랜 시간 대기를 해야 했다. 작년에 이 책이 출판되었을 때 평도 좋았고 인기도 그만큼 많았기에에 기대가 되었던 책 중 하나이다. 도서관에 예약해 놓고 1달 정도 기다린 끝에 내 차례가 온 것 같다.
저 표지에 있는 철도 위 육교에서 할머니와 남자가 만나는 장면이 아마 이 책의 핵심 장면이 아닌가 싶다. 책 표지가 예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표지의 장면이 책의 중요한 부분을 잘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주인공은 무카이라는 남자이다. 바텐더로 일하며 과거 젊었을 때는 교도서에 갔다 오는 등 굉장히 폭력적인 인물이였다. 과거 야쿠자와 싸움을 벌여 야쿠자에게 쫓겨 다닐때 어느 철도 육교에서 노부코라는 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가 준 큰 돈으로 성형 수술을 하고 신분을 세탁해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 살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 할머니에게 돈을 받으면서 약속을 한가지 하기로 했는데 그것은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 2명이 출소하면 대신 죽여 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2명이 15년의 시간이 흘러 출소하게 되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일본 추리소설 답게 잔인하지 않고 아기자기 하며 복잡하지 않아 읽기 쉽고 재미있다. 400 페이지 좀 안되는 분량으로 금방 읽은 것 같다. 아마도 이러한 가벼움과 재미있는 구성이 이 책을 베스트셀러에 올려 놓은 것 같다. 그냥 느낌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좀 아쉬운 점은 추리 소설 치고는 구성이 치밀하지가 않고 뒷 부분에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나 우연에 기대는 점이 와 닿지가 않는다. 소설에서 우연이라는 것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그 우연이 범인을 찾는 핵심이고 사건이 연관되는 중요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책의 중간 지점에서 이미 범인이 누구일지 추측할 수 있었던게 제일 흥미를 떨어지게 만든 것 같다.
나에게 추리소설이란, 재미있게 읽지만 뭔가 남지 않고 책을 덮자 마자 바로 그 책의 내용을 잊어버리는 특성이 있어서 이제 그만 이제 그만 하면서도 다시 또 보게 되는 독특한 장르인것 같다. 특히 일본 추리소설은 더욱 그러한 느낌이다.
그래도 몇일 재미있었다. 특히 복잡하고 가슴을 뛰게 하고 잠못 들게 하는 책이 아니라서 좋았던 것 같다. 제발 다음에는 추리소설을 또 잡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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