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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소설과 에세이가 아닌 책을 잡았다. 철학으로 치면, 아마도 꽤 오래전 읽었던 마이클 샌덜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은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물론 철학책이 무엇인지 정의하기가 어렵다. 요즘은 에세이 책, 자기계발 서적 들도 인문학적인 내용을 담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 저자 자체가 대학교 교수이며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인문학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 책을 빌린 도서관에는 철학으로 분류되어 있다.

내용은 심리학책이지만 자기 계발서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내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12가지 마음 가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당하고 어깨를 피고 나를 위해서 행동하라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무례하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다음과 같다.

법칙 1 :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법칙 2 :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법칙 3 :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법칙 4 :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법칙 5 :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법칙 6 : 세상을 탁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법칙 7 :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법칙 8 :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법칙 9 :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법칙 10 :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법칙 11 :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법칙 12 :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각 법칙마다 예화로 시작해서 자신의 생각, 자신이 심리학자로서 상담했던 내용들, 생각들을 정리해 나간다. 법칙 1의 바닷가재까지는 읽을만 했던것 같고 그래도 기대하면서 법칙 4까지 읽다가 법칙 5에서 무너졌다. 저자의 자녀 교육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결론을 말하면,

진짜 읽고 싶지 않은 책이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인내력이 필요했다.

같은 얘기가 계속 반복된다. 주절거림이 있다. 12가지 법칙을 정리하면서 비슷한 내용, 잔소리 같은 내용들이 반복되면서 인내력에 한계를 느꼈다. 계속 읽을까 말까 고민했다. 그래도 책을 펼쳤으니 끝을 보자는 심정으로 계속 읽었고 끝마쳤다. 

일단 500페이지가 넘고 한 페이지에 들어가 있는 글자도 많다. 그리고 다른 책에 비해서 종이 크기도 큰 편이다. 그리고 재미 없다.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 싶어 블로그 글들을 읽어보니 나와 비슷한 느낌을 써 놓은 것들이 꽤 있는 걸 보면, 이 책을 힘들어했던 사람이 꽤 있는 것 같다. 사실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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