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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맞이해서 휴일도 많고 날씨도 좋고 게다가 시간도 많아서 한양도성길을 완주해 보고 싶어졌다. 한양도성 관련해서는 서울시 홈패이지에 상세한 설명이 있다.

 

https://seoulcitywall.seoul.go.kr/index.do

 

서울 한양도성

서울 한양도성 웹사이트입니다.

seoulcitywall.seoul.go.kr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총 6개 구간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다.

  • 백악 : 창의문~혜화문 4.7 km
  • 낙산 : 혜화문-흥인지문 2.1 km
  • 흥인지문 : 흥인지문-장충체육관 1.8 km
  • 남산 : 장충체육관-백범광장 4.2 km
  • 숭례문 : 백범광장-돈의문 터 1.8 km
  • 인왕산 : 돈의문 터 - 창의문 4.0 km

공식 홈페이지에도 이렇게 6개 구간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완주하면서 나오는 표지판도 모두 6개 구간을 기준으로 안내하지만 스탬프 투어를 많이 하기에 일반적으로 4개 코스로 알려져있다. (스탬프투어가 4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스탬프 투어를 위해 지도를 받게 되면 앞에는 6개 구간으로 나온 지도가, 뒤에는 4개 코스로 나온 스탬프 지도가 보인다. 

이왕 하는거 스탬프도 찍고 인증사진도 찍었다. 스탬프에 대한 정보는 많은데 의외로 인증 사진 위치 정보는 잘 나와 있지 않아서 아래 사진을 첨부하였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 3개 구간을 다녀왔다. 코스로 치면 1, 2 코스를 완주하고 3코스 일부를 돌았다. 원래는 우리 집에서 교통이 편한 숭례문에서 시작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1코스부터 도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백악산(북악산)을 시작 코스로 잡았다.

1코스의 경우 시작부터 끝까지 편의점이나 식당 등이 없기 때문에 행동식과 물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그리고 생각보다 초반 난이도가 꽤 있다. 둘레길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끝도 없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계단을 보면 그냥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1코스의 경우는 중등산화는 아니더라도 최소 트랙킹화는 신는게 안전해 보인다.

경복궁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윤동주문학관 정류장에서 내리면 1코스가 시작된다. 1코스는 백악산 (북악산)을 경유하며 창의문에서 시작해서 숙정문을 지나 혜화문에서 완료한다. 지도상으로는 4.7 km에 3시간 소요된다고 나오지만 내 저질 체력으로도 2시간 정도에 완주 했다.  

1코스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다. 가파른 계단 구간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 비록 계단으로 잘 되어 있고, 난간도 잘 되어 있지만 둘레길 산책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안된다. 이 위기만 지나면 그 이후에는 쉽게 다닐 수 있다. (이 높은 코스를 피하기 위해 1코스는 일부러 좌에서 우가 아닌 우에서 좌로 도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대략 아래 같은 계단이 1km 정도 지속된는 것 같다. 예전에는 청와대 경비와 보안을 위해 쉽게 오지 못하던 곳이고 얼마전까지도 신분증을 보여주고 출입증을 받아 다녀야 했지만 지금은 그런 제약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난이도가 꽤 있었지만, 날씨는 화창하고 시원했으며 멀리 북한산이 보이고 종로의 주택지역이 예쁘게 보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연을 즐기면서 올랐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이렇게 멋진 곳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게 서울의 큰 장점이라고 다시 한번 느낀다.

청운대에서 첫번째 인증 사진을 찍었다. 청운대를 지나면 가파른 계단 구간이 끝나고 이제부터 내리막과 약간의 오르막이 반복된다. 뒤에 계시는 젊은 여자 분께 사진 부탁드렸는데 감사하게도 ㅎㅎ 포즈까지 하나 하나 설명해 주면서 찍어주셨다. 

이제 부터는 약한 내리막길이 지속된다. 멀리 북한산이 보이고, 곳곳에 군사시설이라 철조망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지 말라는 표지판이 있다. 

성벽과 그 위에 있는 소나무 들이 참 멋지다. 소나무는 자연적으로 자란 것 같지는 않고 약간의 인위적인 조경이 들어간 듯한 느낌이다. 오랜 기간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들이 살던 지역이고, 한 때는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던 곳이라 곳곳에 초소와 CCTV가 있다.

숙정문에 도착했다. 특별히 볼게 있지는 않아서 계속 직진한다. (숙정문 위에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한다.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문이니 올라가 보는 것도...) 스탬프 투어 지도에 보면 숙정문이 스탬프 위치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여기서 좀 더 가서 말바위 안내소에서 찍어야 한다.

계속되는 성벽과 소나무가 멋져 보인다. 땀흘려 올라온 보람이 있는 백악산 구간이다.

첫번째 스탬프 지역인 말바위 안내소가 나왔다. 군부대 초소를 리모델링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안내소 앞에 스탬프 함이 있고 스탬프 지도와 도장이 비치되어 있어서 안내소에 사람이 없어도 인증 하는데 문제는 없다.

말바위 안내소를 지나면 성북동 지역이 보인다. 성북동은 큰 단독주택이 위치한 부자 동네와 서울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달동네가 공존하는 곳이다. 높은 빌딩과 아파트가 없어서인지 조망이 뻥 뚤려서 좋다.

거의 1코스의 끝 부분, 성벽이 끝나고 그 다음 연결 위치를 찾는데 잠깐 헤맸다. 도성길인 관계로 도성만 쫓아 가면 길을 잃을 일이 없지만 이렇게 유실 되거나 끊긴 지역은 찾기가 애매하다. 네이버 지도를 이리 저리 뒤져서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서울왕돈까스 가게 우측으로 진입하였다.

골목길을 지나다보면 도성의 흔적이 아래 사진 처럼 보인다. 도성 흔적 위에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이제는 사유지가 되어서 복원도 쉽지 않아 보이지만 길을 걷다 보면 중간 중간에 복원을 하기 위한 공사 현장이 보인다.

1코스의 종료 지점인 혜화문에 도착했다. 혜화문은 돌들이 너무 네모 반듯하고 깨끗한게 아무래도 새로 건축했거나 고증을 해서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힘이 남아서 1코스를 마치고 지하철 한성대 입구역을 경유해서 2코스로 계속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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