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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계속 비가 오다가 주말에는 늦은 꽃샘 추위와 더불어 맑은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토요일날 가볍게 등산을 하기로 했다. 한동안 등산을 하지 않아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가볍게 대모산에 갔다. 그냥 대모산만 가면 좀 심심할 듯 싶어 수서역에서 대모산 정상으로 오른 후 구룡마을 쪽으로 하산 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예상 시간은 2시간.

원래는 대모산과 구룡산을 한 번에 완주할까 생각했지만 출발 자체가 많이 늦어서 가볍게 대모산만 가기로... ㅎ

수서역 6번 출구에서 성남 방향으로 약 50m 정도 이동하면 서울둘레길 대모산 구간이 나온다. 둘레길은 대모산 정상을 우회하는 코스인지라 시작 지점만 같고 실제로 올라가는 코스는 다르다. 둘레길 표지판만 보고 가면 정상에 오르지 못하니 주의 해야 한다.

수서에서 대모산 가는 길은 조망이 좋지는 않다. 계속 나무로 둘러져 있어 푸르름은 많이 볼 수 있지만 뻥뚫린 경관을 볼 수는 없다.

하지만 300m가 안되는 산이지만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기 때문에 동네 뒷산 가는 것 보다는 약간의 힘듬이 있으니 고려해야 한다. 수서역에서 대모산 정상가지 약 2 km가 좀 더 되는데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니 쉽게 지칠 수 있다.

좌측으로는 철조망이 쳐져있다. 초반에는 왕릉이면서 사유지라 접근을 통제하는 목적이고 대모산을 지나고나면 군사시설이라 철조망으로 막혀 있다. (우리나라 정보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대모산 정상, 해발 293m. 정상 부위에 넒게 나무 데크가 있긴 하지만 조망 자체가 없기 때문에 특별히 할건 없다. 게다가 정상석이 아닌 나무 안내판이라 심심하다. ㅎ

정상에 오니 아이스크림을 팔고 계신 분이 있다. 한 개당 1500원. 아이스박스 채 가지고 올라오셨을 텐데,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먹고 싶기도 해서 아무거나 하나 집어서 먹었는데 산 정상에서 먹는 아이스크림 맛 괜찮았다.

정상에서 하산 하는 길에 조망이 조금 식 나온다. 서울시 조망은 에전엔 남산 타워가 기준이였는데 요즘은 롯데타워가 기준인 듯 싶다.

좀 더 진행하다 전망대에서 다시 강남구 쪽 조망이 나온다.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에 꼽힌다고 하는데. 좋은 날씨가 한 몫 한것 같다.

이제 군부대 구간. 좌측에 국정원과 강남 송파 지역 예비군 훈련 부대들이 있다. 철조망으로 막혀 있는 것이 다소 아쉽지만 계속 진행하다 보면 구룡 마을로 하산하는 코스가 나온다.

구룡마을 구간은 빨리 지나간다. 서울시에 남아 있는 마지막 판자촌. 여러가지 이해 관계가 얽혀 있어서 진행을 못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화재도 자주 나고, 환경도 열악하고. 뒤에 재건축하고 있는 개포 단지와 많이 비교가 된다.

하산 이후 논현동 쪽으로 이동해서 오늘의 저녁 식사를 했다. 소머리 수육, 편육에 순대국밥. 그리고 마무리로 고등어 구이. 맛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식당에서 나와서 근처에 있는 꽈배기 집에 들려 단팥빵으로 탄수화물 보충을 한다. 얼마전 성시경의 먹을텐에 나왔던 꽈배기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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