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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서울 근교 산과 둘레길을 주로 다니다 보니 큰 배낭 보다는 작고 가볍고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배낭이 필요해졌다. 그 동안은 당일 등산은 슬랭백이나 EASTPAK 책가방을 가지고 다녔는데 다니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제대로된 작은 등산 배낭을 가지고 싶어졌다. 이미 10리터, 28리터와 40리터 배낭이 있어서 국립공원 급 등산에 필요한 배낭은 있지만 근교 산행용으로는 너무 컸기네 작은 배낭을 찾아봤다. 원했던 건 20리터급.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이번에 구입한게 네파 칸네토 17리터 배낭이다. 디자인이나 기능이 딱 원하는 거라 사고 싶었지만 20리터가 아닌 17리터라 좀 작지 않을까 망설였는데 실제로 구입해 보니 내가 원하는 용도에 맞아서 겨울을 제외한 봄부터 가을까지 잘 사용할 것 같다.

박스를 오픈 하고 본 첫 느낌은 깔끔하고 색상은 약간 미군 군용 가방 같은 느낌이다. 앞면 하단에 찍찍이가 있어서 와펜을 붙일 수도 있다. 기본으로 3개를 제공한다. 색상은 샌드와 카키가 있는데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뒷면에는 가슴 스트랩과 허리 스트랩이 있는데 작은 배낭은 허리 스트랩이 오히려 불편해서 분리했다. 고리 형태로 되어 있어서 쉽게 분리할 수 있다.

가슴 스트랩에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휘슬이 포함되어 있는데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세심한 배려라 생각 된다.

배낭 외부 수납은 앞에 지퍼 달린 공간과 등산 스틱 고리, 양옆에 500ml 생수를 보관할 수 있는 주머니, 그리고 하단 부에 레인 커버가 내장 되어 있다.
이 가방에서 마음에 들었던건 레인 커버다. 하단 지퍼를 열면 커버가 나오는데 고리로 붙어 있어서 분실 염려가 없다. 물론 분리도 가능하다.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겟지만 레인커버를 분리하고 수납공간으로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레인 커버를 가방에 부착하면 어깨 끈과 간섭으로 벗겨질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고자 끈으로 고정 할 수 있다.

가방이 짧아서 스틱을 거는 건 약간 부자연 스러워 보이나 크기에 비해 구성은 알차다. 가방 앞에는 지퍼로된 수납공간이 있는데 자주 꺼내 쓸 수 있는 물건을 넣으면 된다.

내부 수납은 뒷쪽에 지도(?) 같은 평평한 물건을 넣을 수 있는 분리된 공간과 얇은 지퍼로 된 공간이 전부이다. 배낭 자체 사이즈가 작다 보니 수납 공간 역시 단순하다.

근교 산행 혹은 둘레길 걸을 때 내가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다. 500 미리 물병, 보온병, 모자, 여분 양말, 방풍 방수 자켓, 물티슈, 지갑, 보조 충전기, 이어폰 그리고 지갑이다.

물병과 보온병을 배낭 옆 주머니에 넣을 수 있지만 난 배낭 속에 넣는 것을 선호한다. 다 집어 넣으면 아래 그림과 같이 꽉 찬다. 옆 쪽 스트랩은 배낭 크기 조절과는 무관해서 조이거나 푼다고 수납 공간에 변화가 생기진 않는다.

혹시 몰라 500ml 삼다수를 양쪽에 장착해봤다. 배낭 안에 물을 넣지 않고 옆에 넣으면 그만큼 공간 확보도 가능해져서 간단한 도시락 수납도 가능해 보인다.

내가 원하던 사이즈라 만족하지만 배낭에 먹을 것을 많이 가지고 다니거나, 경량 패딩 같은 방한 용품이 필요한 경우는 크기가 작을 수 있다.
나의 경우 28리터와 40리터가 있기 때문에 봄부터 가을까지 가볍게 산행 하려는 목적으로 충분하지만, 4계절 무난하게 사용하려면 최소 26리터는 있어야 할 것 같다.

오랜만에 등산 배낭을 사서 기분 좋게 이번 주말 근교 산행을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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