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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7. 가자 서촉으로

 

적벽대전 이후 역사의 중심 인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유비가 세력이 커짐과 더불어 새로운 인물들도 모여들기 시작한다. 유비 곁의 가장 중심이 되는 장군 5명은 오호대장군이라 칭하고 여기에는 관우, 장비, 조운, 황충, 마초를 의미한다. 관우, 장비의 경우 삼국지의 시작부터 등장한 인물이고, 조운과 황충은 책의 중반 부터 그리고 마초는 이번 7권에 소개되었다. 마초는 조조와의 싸움에서 계속 이기다가 결국 최종적으로 조조의 꾀에 넘어가서 대패를 하고 유비에게 달려가 항복한다. 비록 항복한 장수이지만 7권 이후 유비 편에 서서 맹활약을 하게 된다.

 

군사로서는 제갈공명과 방통이 있다. 유비가 홀로 쫓기다 사마휘를 만나 큰 깨달음을 얻었고 사마휘가 말한 복룡과 봉추가 바로 제갈공명과 방추이다. 그런 의미에서 훌륭한 장수 5명과 뛰어난 군사 2명을 거느리면서 과거 존재감 없던 인물에서 세력을 키우고 전쟁에서 이기기 시작하는 인물로 변화한다.

 

 

이번 7권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 마초를 얻는다. 마초를 그 동안 함께 수십년을 같이 한 관우, 장비, 조운, 황충과 함께 오호대장군으로 칭한다.
  • 관우는 양아들 관평과 함께 형주를 지킨다. 자존심 강한 관우는 자신이 장비, 조운, 황충, 마초와 함께 오호대장군으로 평가된 것을 기분 나뻐하며 이는 중요한 복선을 가진다.
  • 방통, 유비와 말을 바꿔타고 가다 적의 집중 공격을 받아 죽는다. 뛰어난 책사이자 군사 중 하나인 방통을 잃게 된다.
  • 서촉을 얻는다. 이를 통해 조조, 손권과 더불어 큰 땅을 차지하고 촉나라의 기틀을 마련한다.

7권에서의 주인공은 조조와 유비이다. 손권은 중간자적인 입장을 취하는 인물로만 나온다. 조조와 싸우지만 화친을 시도하고 유비와 사돈 관계를 맺지만 한편으로는 원수처럼 여기는 인물이 손권이다.

역시 조조는 비열하고 냉혈한 인물로, 유비는 대의와 명분을 따르는 인물로 그리고 있지만 이문열의 평은 오히려 정 반대의 내용을 서술하기도 한다. 즉, 삼국지 연의에만 나오고 다른 삼국지나 역사에서는 나오지 않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연의의 저자인 나관중이 지나치게 유비를 미화하고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조조를 간사하게 그려가고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설령 역사적으로 사실이 아닐지라도 삼국지 연의의 탄탄한 스토리와 흐름은 감탄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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