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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5일 토요일, 치악산에 갔다. 지난주 한라산에서 큰 비로 인해 중도 포기하고 내려온 것이 아쉬워서 치악산 일정을 잡았는데 여전히 날씨가 좋지 못하다. 일기 예보 상으로는 비가 올 것이라 한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원주행 8시 차를 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으나 여유를 부리다가 늦게 버스를 탔다. 원래 계획은 7시 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1시간이 늦었다.
오늘 일정은 국형사를 시작으로 해서 구룡사에서 종료하는 코스로 7시간 정도 소요될 것을 예상하고 갔으나 산행 중 계속해서 비를 맞았고 바위가 많이 젖어 있어서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렸다. 총 8시간 25분 걸렸고 이중 약 1시간 30분 정도가 휴식 시간이다. 향로봉에서 점심을 먹다가 40분 정도 시간을 소모했고, 비로봉에서 약 20분 그리고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한 시간의 합이다.
고속버스를 타고 원주에 도착한 시간이 9시 30분 정도였다. 토요일임에도 길이 막히지 않아 1시간 30분만에 도착하였고 터미널 근처 편의점에서 물과 점심으로 먹을 삼각김밥 등을 구입하고 원주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9시 50분 국형사로 가는 8번 버스를 탔다. 1시간에 한대 정도 있는 버스를 거의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탔다. (대중교통 시간은 정말 잘 맞았다.)
버스를 타고 국형사에서 내려 조금 올라가면 행구탐방지원센터가 보인다.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등반이 시작된다.
보문사까지는 아래 그림과 같은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안내도에는 쉬움으로 표시되어있지만, 생각보다 가파른 길이어서 쉽지 않다. 아마도 여름에는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에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스팔트 포장 도로를 1.3 km 정도 걸어오면 보문사에 도착한다. 향로봉까지는 1.2 km. 보문사에서 향로봉삼거리까지의 난이도는 "어려움"이다. 실제로 어려웠다.
보문사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나온다. 사람들이 잘 다니는 코스가 아닌 관계로 잘 정비되어 있지 않고 돌계단 흙길이 반복된다. 멧돼지가 그랬는지 길 중간 중간에 파헤쳐진 부분이 많이 있다.
안개가 자욱하고 비는 계속 해서 조금씩 내린다. 많이 내리면 포기하고 하산하겠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애매한 상황이다. 보문사에서 향로봉삼거리까지의 코스는 잘 정비되지 않은 돌길을 가야해서 쉽지 않았다.
향로봉 도착. 원주시내가 보이는 전망 좋은 지점이긴 하지만 안개와 비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휴식을 취하면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향로봉에서 비로봉을 향해 가기 시작했다. 거리는 약 5.8 km.
향로봉에서 비로봉으로 가는 길은 능선길로 어렵지 않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지만 힘들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재미를 준다. 그러나, 여전히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쉬는 시간 없이 계속 걸었다.
쥐너미재 전망대에 도착하였으나 여전히 보이지 않는것은 마찬가지이다. 아무래도 오늘은 하늘을 보기는 어려울것 같다.
쥐너미재 전망대를 지나 비로봉 삼거리 부터 난이도가 높아진다. 코스 등급은 "매우 어려움". 경사도가 높긴 하지만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보문사에서 향로봉으로 올라가는 코스에 비해서는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일단 계단이라 비가 왔음에도 미끄러지지 않고 올라갈 수 있어서 좋다.
비로봉에 왔으나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비로봉에 사람이 없다.
하산 길은 구룡사 방향이며 사다리병창길을 선택하였다. 어차피 하늘 조망이 없을 것 같아 계곡길로 갈까 하였지만 정말 오랜만에 사다리병창길을 가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역시 쉽지 않았다.
치악산 하면 구룡사 - 비로봉 코스인데 사람을 보기 어렵다. 날씨 탓일 것이다.
단풍이 시작되려는지 빨간색과 주황색 그리고 노란색의 색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치악산의 단풍은 10월 15일 경은 되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개가 걷히고 시야가 트이기 시작했다. 계곡길로 갔으면 볼수 없었을 치악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말등바위 전망대에서 경치를 보며 우중 산행이긴 했지만 그래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촉박해서 잠시 사진 몇장 찍고 계속 하산을 하였다.
사다리병창길을 지나 구룡사 버스 정거장에 도착한 시간이 6시 35분. 해가 진 상태에서 약 30분 정도 길을 걸었다. 원주 시내로 들어가는 41번 버스가 6시 45분에 출발하였다. 역시 1시간에 한대 운행하는 버스를 10분 정도 기다리고 탔으니 날씨 운은 없었지만 버스 운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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