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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계속 걷기만 했다. 중문 지역을 걷고, 올레길 9코스를 완주하고 다시 올레길 4코스를 완주하였다. 올레길 4코스를 걸은 이유는 집에서 표선해수욕장까지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중문에서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한 후 거기서 다시 101번 버스를 타면 표선해수욕장 앞에 도착한다. 카카오맵 기준으로는 1시간 15분 정도 되었는데, 내가 실제로 가보니 2시간 가까이 걸렸다. (버스 배차 간격이 길다보니, 잘 맞춰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올레길 4코스는 지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대부분 해안길로 이동하며 초반에는 휠체어 구간으로 분류될 정도로 편안하게 갈 수 있다. 길이가 19km로 긴편에 속하지만 힘들이지 않고 약 5시간 정도면 완주 할 수 있다.

내가 처음 제주 여행 왔을 때 가본 해수욕장이 표선이였다. 넓은 모래사장과 얕은 바다가 인상적이였던 곳이다. 모래사장이 넓어서 좋은 반면, 바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한참 걸어들어가야 하는 단점도 가진 해수욕장이다.

길은 아래 그림과 같이 아스팔트로 잘 되어 있으며 자동차가 지나가는 부분과 자전거/보행자가 지나가는 영역이 분리되어 있다. 왼쪽으로는 제주 바다, 오른쪽으로는 한라산 조망이며 게다가 걷기에도 참 좋은 날씨다.

4코스 중간쯤을 지나가게 되면 잠시 해변이 아닌 안쪽, 마을길로 들어가게 되고 여기서 중간 스탬프를 찍게 된다. 해변이 지루해 질 때 쯤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마을길을 걸을 수 있고 여기에 식당과 카페들이 몇개 보이지만, 들어가지는 않고 계속 진행했다.

걷다 보면, 감귤밭을 많이 지나치게 되는데, 굉장히 탐스럽게 열려서 하나 따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심지어 이런 생각이 들어서 평소에도 올레길 걸을 때 미리 귤을 사서 가지고 다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파란 나무잎에 주황색 과일 색이 참 매력적이다.

4코스 중간 지점에 보니, 감귤밭 주인께서 시식해 볼수 있도록 가위와 함께 오픈해 놓은 곳이 있었다. 2개를 따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 노지귤은 하우스감귤과는 다르게 자연적으로 키운 것이기에 맛이 좋고, 제철에만 맛볼수 있어서 좋다. 착색을 하거나, 훈육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맛이 좋다. 주인분의 덕에 감사하게 맛있는 귤을 맛봤다.

아침에 집에서 좀 늦게 나오기도 했고, 버스 이동시간이 길어서 오후 1시부터 걷기 시작했더니, 끝날 때쯤 해가지기 시작했고, 맑았던 날씨가 갑자기 변해서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일찍 시작하지 못한 내탓이겠지만 마지막 부분은 제주 풍경을 감상할 틈이 없이 걷기에 바빳다.

삼성 갤럭시 워치 기준으로 총 걸은 시간은 19.2 km 걸린 시간은 4시간 15분, 평균 속도는 약 4.4km 였다.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여유있게 걷지 못해서 다소 아쉽다.

4코스는 참 멋진 곳이였다. 한적하고 편안하며 중간에 큰 건물(NH 연수원을 제외하면)이나 카페 등이 없어서 조망을 가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한적하다 보니 편의점이나 식당/카페 등이 많지 않아서 가방에 간단한 먹을 것과 음료는 필수로 가지고 다녀야 할것 같다. 시간이 촉박해서 점심을 못 먹었더니, 저녁이 더 맛있다. 중문 은희네 해장국에서 내장국으로 오늘의 첫끼이자 마지막끼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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