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하남 검단산 (애니메이션고 - 현충탑 - 정상)

하남에 있는 검단산은 서울 근교에 있고 정상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해서 한번 꼭 가보고 싶다고 찜해 놓았던 곳이다. 게다가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이 개통하면서 접근성 역시 좋아졌다.
 

 
이렇게 찜해 놓았던 곳을 2021.05.29 토요일에 갔다. 집에서 가는 방법을 찾아보니 차를 가져가면 45분 정도, 지하철을 이용하면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게다가 주변에 주차 시설도 잘되어 있어서 차를 가져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지만 항상 등산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보니 이날도 지하철을 이용했다.

9시 45분쯤 하남검단산역에서 걷기 시작했고 등산 코스는 애니메이션고등학교 - 현충탑 - 약수터 - 정상 코스를 갔다. 총 거리는 9.4km. 생각보다 지하철역에서 애니메이션고등학교까지 가는데 시간이 걸린다. 약 15분 정도. 왕복으로 하면 30분이니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이부분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지하철역에서 애니메이션고등학교까지 가는 버스도 있지만 시간 상으로는 크게 절약되지 않는다. 지하철역부터 시작해서 휴식 포함 왕복 3시 47분이 걸렸다. 예상한 것보다 좀 더 오래 걸렸고, 간단히 갔다 올수 있는 동네 뒷산 정도는 아닌듯 싶다.

처음에는 완만해서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갈수 있으며 계단으로 잘 조성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등반할 수 있다. 특히 차를 가지고 검단산 굥영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차로 현충탑까지 갈수 있어서 사실 등산 시간을 1/3은 줄일 수 있다.

계속해서 숲길을 걷다가 중간에 조망이 나온다. "약수터"라고 하는데 먹지는 못한다고 써져 있다. 간단히 더위를 식힐 목적으로 손 씻느 정도로만 사용가능해 보인다.

약수터에서 보이는 전망은 미사리쪽이다. 조정경기장과 롯데타워가 보이긴 하지만 날씨 탓에 시야가 좋지는 않았다.

조금더 올라가면 평평한 평지가 나온다. 인공으로 만든건 아닌것 같은데 꽤 넓은 평지가 있고 여기서 막걸리와 간단한 먹거리를 판다. 아마도, 밑에서 부터 들고 올라와서 파는것 같은데,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곳에서도 약간의 조망이 있는데, 약수터와 마찬가지로 미사리 조정경기장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경사도가 꽤 커지고 난이도가 높아진다. 아마도 이 평지에서 막걸리만 먹고 내려가면 검단산이 평탄하고 만만한 동네 뒷산으로 느껴지겠지만, 실제로 이 구간을 경험하면 꽤 난이도가 있어 보이는 산으로 여겨질 것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이 나눠지는데, 거리상으로는 비슷해서 아무곳으로나 가도 된다. 오른쪽이 30미터 정도 더 먼것 같아서 오른쪽을 선택했다.

정상에 오르면 다소 넓은 평지가 나온다. 전망 데크도 설치되어 있어서 꽤 넓다. 아침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서둘려서 왔는데 점점 안 좋아지더니 정상에서 갑자기 폭우까지 쏟아진다.

비가 오지만, 정상에 올라온 인증 사진은 찍어야 겠기에 360도 둘러보았다. 멀리 팔당댐이 보인다. 날씨만 아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쉽다. 사실 다른 블로그에 올라온 팔당댐 전경을 보기 위해 올라왔는데 아무래도 다음에 다시 시도해야 겠다.

잠실 롯데타워도 보인다는데, 이날은 아주 흐릿하게만 보인다.

비가 올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해서 가벼게 와서 대비를 하지 못했다. 더 젖기전에 서둘러 하산했다.

검단산은 서울 근교에 있고 지하철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편다. 요즘 한창 인기 있는, 아차산-용마산, 인왕산 등에 비해서는 다소 멀고 등반 시간도 좀 더 걸리지만 마음 편하게 주말 오전을 보낼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정상에서의 한강 조만도 좋다. (날시 탓에 제대로 보지는 못했짐나. ㅠ)
다만 올라가는 동안은 숲으로 가려져서 특별한 조망이 있지는 않아,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