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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계속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어 아쉬웠지만 다행히 마지막날 하루는 날이 좋았다. 비록 바람은 여전히 강해서 가고 싶었던 가파도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여기 저기 가보지 못했던 곳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월장리, 김령, 함덕을 갔다.
먼저 간곳은 서귀포 혁신도시 뒷쪽에 있는 고근산. 처음 가보는 곳이였고 올레 7-1 코스에 위치해 있다. 차를 주차하고 올라가는 데 약 7분 정도 걸렸는데 뒤쪽은 한라산 앞쪽은 서귀포 앞바다가 보이는 멋진 곳이였다.
멀리 산방산과 송악산이 보인다.
집이 중문쪽이다 보니 주로 서귀포 지역 위주로 돌아다니고 멀리가봤자 공항근처 애월인데 이번엔 시간도 있고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제주도 북동쪽을 가보기로 했다.
점심은 김녕 근처에 있는 서촌제(서울 촌놈 in 제주)에 갔는데 음식이 맛있고 양도 많아서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고 파란 제주 바다 바로 앞에 있어서 경치도 멋졌다. 아래 샐러드는 식사 손님에게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 같다. 귤 소스가 상큼하고 신선한 야채가 좋다.
돈까스는 밥과 야채, 크림스프가 세트인것 같다. 돈까스 소스 위에 올려져 있는게 치즈인줄 알았는데 두부다. 공기밥도 추가로 주문 가능하다.
예전 고등학교때 분식집에서 쫄면 먹는걸 좋아했었다. 매콤한 맛, 쫄깃한 식감, 그리고 야채들. 여기서 먹는 쫄면은 맛도 괜찮았고 양도 충분했다. 쫄면에 한치가 올려져 있다.
어묵을 시켰는데 머스타드 소스와 간장 소스를 찍어서 먹으면 된다. 어묵 세트도 2가지 있는 것 같다.
마지막 탕수육. 탕수육과 함께 새우 튀김도 같이 나온다.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온걸 보니 양이 적다. 탕수육, 돈까스, 쫄면 등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도 있으니 주문할 때 고려해 볼만 하다.
점심을 먹고 간 곳은 월정리다. 한 3년만에 온 것 같은데 시간이 갈수록 망가져 가는 모습을 보면 참 아쉽다. 한 10여년전 카페 몇개 있던 시절에 혼자 간 월정리는 너무나 멋졌다. 바다에 놓여있는 의자 몇개와 이것을 바라볼수 있는 조용한 카페. 그러나 지금은 해변 앞으로 병풍을 치듯 건물들이 들어섰다. 예전의 인기만 못한지 사람들이 많이 없다. 코로나 영향일수도 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른 하늘, 에메랄드 빛 바다, 넘실 거리는 파도가 편안함을 주고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음악을 들으며, 해변의 길을 걷는 즐거움.
다음으로 간 곳은 함덕이다. 내가 제주에 처음왔을 때 갔던 곳이 함덕이다. 유채꽃 핀 언덕, 해변 앞까지 나와 있는 음식점과 작은 바위를 연결한 다리, 조용한 해변. 바다 중간까지 나가 있는 음식점에서 유자차를 마셨었는데 지금은 식당이 없어지고 카페가 들어섰다.
함덕은 해변 앞에 대명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개발이 되기 시작했고 이후에 높은 건물들이 들어선 대표적으로 개발된 제주도의 해수욕장이다.
한 20년 만에 온것 같은데 당시에 기억하고 있는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어서 살짝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와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해변에서 놀았던 기억이 나서 즐거웠다.
함덕은 제주 내에서 손꼽히게 개발된 지역이고 월정리는 인기를 끌면서 개발된 곳이고 김녕은 아직까지 두 해변 중간에서 조용함을 유지하는 곳이다. 제주 남부 지역과는 다르게 바다의 색깔과 파도의 모습이 무척 이국적인 곳이다. 오랜만에 새로운 제주의 모습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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