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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조조 모예스 책은 4권을 읽었고 더 이상 읽지 말자고 다짐하였으나 도서관에서 깨끗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을 발견하고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은 다음과 같이 4권.
- 미 비포 유(Me before You) : 정말 멋진 책이였고 제주 여행 중 읽었는데 여행도 하지 않고 카페에 들어가서 정신 없이 읽었다.
- 애프터 유(After you) : 미 비포 유를 읽자 마자 바로 읽었던, 역시 제주 여행 중에 읽었던 책이지만 많이 실망스러웠다. 전편만한 속편은 없는 것인지...
- 당신이 남겨두고간 소녀 : 로맨스 작가의 한계를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역시 흡입력이 있는 작가인건가?
- 허니문 인 파리(Honeymoon in Paris) : 아주 짧은 소설이다. 책의 내용보다는 책 속에 있는 사진들이 인상적이였고 이 책을 끝으로 이 작가의 인연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한 작가의 책을 4권이나 읽다니. 게다가 내가 좋아하지 않는 로맨스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그랬다는 것은 역시 재미는 있었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애프터 유 빼고는 그래도 괜찮게 읽었다.
이번에 미 비포 유의 최종 버전인 스틸 미(Still Me)가 출판되었다는 얘기를 듣긴 하였지만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도서관에서 아주 깨끗한 상태로 책을 발견하고 빌려와서 읽기 시작했다. 도서관 책이 이렇게 깨끗하다는 것은 두가지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재미 없거나, 다른 하나는 굉장히 재미있고 인기 있는 책인데 내가 운이 좋은 경우이다.
이번 내용은 루이자가 뉴욕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네이션의 소개로 뉴욕의 최고 상류층 부인의 비서로 취직하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여전히 이것 저것 하면서 "윌"을 생각하고, 윌이 바라는 삶을 자신이 살고 있는 것인지 항상 되묻는 루이자의 모습이 나온다. 그러면서 애프터 유에서 만난 새로운 남자친구인 "샘"과의 사랑을 얘기하고, 상류층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조쉬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사실 이러한 모순된 점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공감이 가지 않았다.
나름 흥미로운 부분도 있고 로맨스 소설답게 재미있는 부분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읽지 말걸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영국 부자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에서 뉴욕 부자의 도움을 받는 다는 것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무엇인가 독립적이고 진취적이지 못하며 답답한 성격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이 읽는 동안 힘들게 한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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