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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5는 A와 B 코스로 나뉜다. B가 시간이 적게 걸리고 (약 1시간) 해안 도로를 걷기 때문에 A 보다는 B를 더 많이 선호한다. 올레 책자에는 B 코스는 4~5 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3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는, 길이도 짧고 쉬운 코스로 시간이 빠듯한 여행자들이 선택해 볼만하다.
특히 곽지 해수욕장과 한담해얀 산책로(애월 카페거리)를 지나는 데, 잘 가꿔진 해안길과 쪽빛 바다 조망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나 반대로 카페거리의 복잡하고 큰 음악소리 때문에 조용히 걷고자 하는 올레꾼에게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 호불호가 있는 코스이다. 주차장도 넓고,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는 편이라 편안하게 다닐 수 있다.
시작은 비양도로 거기 위한 한림항도선대합실에서 시작한다.
한림항을 벗어나면 바로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이 나온다. 사람도 거의 없고, 식당과 편의점도 많지 않은 길을 2시간 정도 걷게 된다.
곽지해수욕장에 가까워지면서 큰 규모의 카페와 식당 등이 보이기 시작한다.
늦은 9월이고 다소 쌀쌀한 기운이 있는데 써핑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협재에 비해 유명하지는 않아서 사람들이 적어 좋고, 협재만큼 쪽빛 바다에 넓은 백사장이 멋진 곳, 곽지 해수욕장이다. 8월 31일부로 폐쇄되어서 안전요원이 없으니 안전 사고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라는 안내문이 여기 저기 붙어 있다.
멀리 애월 카페거리가 보인다. 애월이 뜨면서 독특한 특징을 강조하는 많은 카페들이 생겼고, 아쉽게도 좋은 산책로는 점점 걷기 힘들고 시끄러운 음악을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들어야만 하지만, 한번쯤 가서 걸어볼만한 좋은 풍경을 가진 곳임은 분명하다. (카페거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애월 카페 거리를 벗어나면 다시 한적한 시골길로 접어든다.
15 코스의 끝인 16 코스 안내 센터에 도착했다.
안내센터에서 도보로 약 7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고내리 버스 정류장에서 나에게는 너무나 고마운 202번 버스를 타고 한림항으로 복귀해서 오늘의 일정을 마쳤다.
오늘도 역시 중문 집앞 은희네 해장국집에서 매우 늦은 점심 겸 저녁을 해결했다.
올레길 15-B 코스는 곽지해수욕장과 애월카페거리 (한담해안산책로)를 지나는, 신구가 잘 조화되어 있는 훌륭한 코스이다. 게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고, 주차장도 넓으며, 거리도 짧아서 시간 없는 여행자 특히 서쪽에 숙소를 잡은 올레꾼에게는 좋은 선택지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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