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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딸이 읽고 있기에 같이 읽었던 책,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이다. "유품정리사"라는 특이한 직업과 사업을 하고 있는 작가가 겪은 경험을 적은 책이다. 읽다 보니 어디서 봤던 것 같다 싶었는데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나왔던 분이였다. 그때 들려주었던 몇몇 이야기가 인상 깊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책에도 해당 내용이 등장한다.

 

240여페이지의 짧은 책이고 내용도 어렵지 않고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리한 것이라 쉽게 잘 읽힌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내용도 많았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어떤 느낌이 들것이며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과연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 같은 행동을 할지, 그리고 삶을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봤다.

 

프롤로그에 나왔던 다음 문장이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았다.

 

"드라마에서처럼 곁을 지켜주는 가족들의 사랑에 힘입어 죽음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마지막 순간을 평온하게 맞이하는 건, 천 명 중 한 명에게 주어질까 말까한 엄청난 행운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아무도 거두는 이 없는 외롭고 쓸쓸한 죽음이 참 많았다."

 

가족에게 버립 받았거나, 자식에게 짐을 지우기 싫어서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는 경우나, 범죄에 희생되는 등 여러가지 아름답지 않은 죽음이 주변에 많이 있고 이것을 정리하기 위해 유품정리사가 필요하지만, 식당에도 쉽게 가지 못하고 사무실에 간판하나 제대로 걸지 못하는 등 천대 받는 것은 한편으로는 아이러니한 일들이다.

 

마지막 에필로그로 저자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을 얘기하는 데, 언제 나에게 죽음이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잘 새겨듣고 기억해 둘만하다.

 

1. 삶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정리를 습관화 하세요 - 쓸모없는 물건은 과감히 버려라.

2. 직접 하기 힘든 말이 있다면 글로 적어보세요 - 고마움이나 사랑을 표현하라

3. 중요한 물건은 찾기 쉬운 곳에 보관하세요 - 귀중품이나 현금은 눈에 뛰는 곳에 보관하라

4. 가족들에게 병을 숨기지 마세요

5. 가진 것들을 충분히 사용하세요 

6. 누구 때문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사세요

7.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입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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