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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와야지 그만 와야지 하면서 왜 계속 오는 걸까. 짧게 집 정리만 하겠다는 생각으로 잠깐 온게 5일간 있고 말았다. 사람도 많이 없었고, 눈도 기록적으로 많이 내려서 새로운 모습을 보고 갔다.
아쉽게도 윗세오름은 체류하는 동안 대부분 통제되었고, 통제가 풀렸을 때는 눈 때문에 제설이 되지 않아서 주차장까지 차로 가질 못해서 포기해야 했다. 그래도, 이곳 저곳 소소하게 잘 즐겼다.
올레8코스 종착 지점에 있는 대평포구는 멋졌다. 날씨 좋은 낮에는 처음 갔는데 한적하면서도 멋지다.
눈덮인 1100고지도 갔었다. 이렇게 눈 많이 왔을때 제주를 처음 와서 인지 완전 새로운 모습을 봤다. 한라산에 올라가면 더 멋졌을것 같은데, 통제 + 제설 문제로 끝내 가지 못했다.
주로 서귀포에만 머무는데 이번엔 제주시에 잠깐 갔었다. 점심 때 뭘 먹을까 잠시 검색해 봤는데 "인앤아웃" 스타일 햄버거라고 하길래 가서 먹었다. 난 치즈버거에 애니멀 스타일로 주문. 즉석으로 감자를 깎아 튀겨주는 인앤아웃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게 잘 먹었다. 근데 실내가 좀 너무 추웠고, 식당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성산 쪽에 있는 빛의 벙커도 가봤다. 입장료가 15,000원인데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멋졌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었다.
통제 때문에 역시 깊게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눈내린 사려니 숲길도 들어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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