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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근 5년간 읽었던 책 중에 기억나는, 그리고 한번 쯤 시간여유가 된다면 다시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 중에 하나가 "세라 워터스"의 "핑거 스미스" 였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원작이기도 한데, 영화를 이미 본 상태에서 읽었고, 원작인지도 모르고 읽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오히려 영화보다 더 극적인 요소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이 굉장히 800페이지가 넘음에도 불구하고 금방 읽에 만들었다.
오랜만에 e-book 을 찾다가 "게스트"가 눈에 보였다. 저자는 "세라 워터스" 당연히 안 볼수가 없는 작가이기에 읽기 시작했지만,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이 책 역시 740여 페이지 정도 되는 장편 소설이고, "핑거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동성애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너무나 평범한 일상들을 나열하고 극전개는 느리며 결말 역시 너무나 뻔하게 진행되기에 과연 이 책이 "핑거 스키스" 저자인 "세라 워터스"가 지은 책인지 의문이 갈 정도였다.
작가의 이력을 혹시나 싶어 다시 찾아보니 게스트가 핑거 스미스 보다 먼저 출판된 책인데, 우리나라에는 나중에 번역되다 보니 더 최신 책으로 혼동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
740 페이지라 장편이긴 하지만 다 읽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덮을까도 생각했지만 요즘 읽다가 만 책들이 너무 많아서 이 책만큼은 끝까지 읽어보고 싶었고, 혹시 뒤에 짧은 순간에 반전의 요소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
기대가 커서 였는지 많이 아쉽다. 줄거리는,
1차 대전 이후 1922년 두명의 오빠를 전쟁으로 잃고 아버지마저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단 둘이 넓은 저택을 간신히 유지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프랜시스가 주인공이다. 넓은 저택을 유지하기 위해 보험 회사에 다니는 부부에게 집의 일부를 임대해 주는데 이름은 릴리안과 레너드 (바버) 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프랜시스와 릴리안이 어느 순간 사랑(동성애)을 하게 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내용이다.
- 기억이 남아있을 때 한글자라도 적어보기 위해, 혹 나중에 어떤 책이였는지 기억해 보기 위해 줄거리의 일부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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