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의 제목은 "헝클어진 천하"이다. 1권과 2권에서는 후한의 혼란스러운 시기에 각지에 여러 영웅들 혹은 세력들이 나타나면서 혼전을 거듭하는 내용이라면 3권은 그러한 세력들이 서서히 크게 통합되어가는 모습을 그린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황제는 동탁의 잔여 세력인 이각과 곽사를 피해 낙양으로 피난하고 조조는 황제를 보호한다는 핑계로 낙양에 입성해서 황제를 자신의 세력 아래에 놓는다. 쫓기는 여포를 받아준 유비는 여포의 배신으로 서주에서 쫓겨나고 오히려 여포 밑으로 투항한다. 다시 쫓겨나서 여기 저기 배회하다 결국 관우와 장비 그리고 약간의 군사를 거느리고 조조에게 투항한다. 손견이 죽은 이후 아들 손책은 원술의 한 장수로 있다가 독립하여 강동을 차지한다. 가장 큰 세력을 확보한 것은 조조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삼국지를 읽기 시작했다. 도서관에 가서 읽을만한 책이 없나 하고 서가를 훑어 보던 중, 새로 삼국지 (이문열 버전)가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 아마도 기존 책이 너무 낡아서 새로운 책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새로 구입한 책이라 그런지 책상태가 매우 좋았고, 요즘 1000페이지가 넘어가는 책들을 자주 읽다 보니 10권짜리 시리즈도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전체 페이지로는 약 4000 페이지 정도 된다. 삼국지야 워낙 유명하고 게임으로도 영화로도 소설로도 만화로도 읽었던 거라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은 없지만 어른이 되어서 읽는 삼국지는 큰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읽기 시작하였다. 게다가 평역자인 이문열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대학시절 이문열 책을 안 읽어본 사람이 없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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