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 대피소.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쉽게 올수 없고 오기 위해서는 3시간 정도 차를 타야하고, 5~6시간 정도 산을 올라야 한다. 그래도 그 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만큼 와볼만한 곳이 소청대피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소청산장을 인수한 후 현대식으로 개축하였고, 화장실 역시 재래식이긴 하지만 상태가 상당히 좋으며 시설도 깨끗해서 직원들이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는지 느껴진다. 대피소 앞에서 둘러보면, 설악산의 멋진 풍경과 멀리 속초바다가 보이고 구름이 높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눈높이에 있다. 비록 이곳에서는 일출을 볼수는 없지만 반대로 멋진 일몰을 볼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대학교 3학년때 봤던 일몰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구름이 대피소 아래 쪽에 깔려 있고, 그 구름이 빨갛게 물들면서 구름 속으..
"성판악 -> 백록담 -> 관음사" 코스를 산행하고 나서 평소에도 좋지 않던 왼쪽 발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조금 움직이는 것은 괜찮지만 조금 오래 걸었다 싶으면 통증이 생기고 왼발로 몸을 지탱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여행 기간 중 하루는 집에서 푹 쉬었다. 생전 처음으로 제주도에 와서 서귀포에 있는 롯데시네마에 가서 영화 존 윅 3를 보기도 했다. 영화라도 재미있으면 괜찮았지만 존 윅1과 존 윅2에 비해서 너무나 실망스러웠기에 더더욱 허무했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영화를 보기에는 너무나 환상적인 날씨이기에 그나마 많이 걷지 않고 차로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는 군산오름에 갔다. 저녁 7시에 군산오름 정상 바로 밑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차를 몰고 갈때까지는 너무나 맑은 하늘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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