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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 아팔란치아 칼라스10은 삼천리자전거의 유사 MTB 라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무게는 14kg 후반이고, 요즘 대세인 디스크브레이크가 아닌 V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V 브레이크임에도 무겁다. 이 자전거를 작년 9월에 구입하고 2,000km를 달렸다. 스트라바 기준으로 2,000km 이고 거리 기록하지 않고 돌아디닌 경우도 꽤 있어서 실제로는 마일리지가 더 높을 것이다.
 
처음에는 10km를 가는 것도 버거웠지만 지금은 매일 밤마다 30 km 정도를 달리고 주말에는 기분 좋으면 60km 이상도 돌아 다닌다. 운동은 정말 잘되는 듯 하고, 타고 내리면 다리가 살짝 휘청거릴 정도로 허벅지 단련에 도움이 된다.
 
주행거리가 늘수록 켄다의 스몰블록 타이어가 조금씩 닳으면서 저항이 줄어드는지 탈 때의 힘듦이 사라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 로드형 타이어로 교체를 하면 얼마나 더 힘이 적게 들고 빨라질지 궁금했다. 여기 저기 블로그나 유투브에 관련 내용들이 있는데 대체로 대단한 체감이 있다고 하고 평속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일부 블로그 내용을 보면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그래도 큰 돈 들지 않으니 한번 시도해봤다.
 
타이어는 가급적이면 가성비 위주로 했고, 튜브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있지만 사이즈가 안 맞을 수도 있어서 교체하는 김에 튜브도 구입하였다.
 
1. 타이어 : 벨로또 세띠아 디펜더 V2 폴딩
싸이즈에 대한 고민도 살짝 있었다. 1.95 를 사면 기존 튜브를 살릴 수 있고 나름 타이어 두께가 있어서 그렇게 어색하지 않은 장점이 있긴 하겠지만 이왕 바꾸는거 좀 더 얇은 것에 도전하고자 1.75로 했다. 1.5 사이즈는 너무 작을 것 같아서 고려하지 않았다. 다음에 더 얇게 한번 도전할 일이 있을지도...
http://item.gmarket.co.kr/detailview/item.asp?goodscode=1812823721 

하이브리드자전거 ₩19,500

벨로또 세띠아 디펜더 V2 폴딩 26 27.5 29인치

item.gmarket.co.kr

 
2. 튜브 : 슈발베 SV21 27.5
튜브는 슈발베 SV21을 사용했다. 1.5~2.4 인치 타이어까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서 나중에 혹시 타이어를 다시 두꺼운거로 바꿀 일이 있다면 혹은 더 얇은 것으로 도전할 일이 있다면 튜브를 재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타이어를 또 교체할 정도로 열심히 탈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지만...)
 
http://item.gmarket.co.kr/detailview/item.asp?goodscode=797689671 

자전거튜브 ₩7,800

슈발베SV21 27.5인치 튜브 650B 자전거 용품 부품 휠

item.gmarket.co.kr

 
타이어와 튜브 포함해서 약 5만 5천원이 들었다. (배송비 별도)
 
3. 셀프 장착
손재주가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그냥 부품 주문 후 동네 자전거 샵에 부탁을 드릴까 하다가, 자전거 부품 교체중 가장 쉬운 편에 속한다는 얘기도 있고, 이미 티티카카 F8의 타이어도 교체해본 경험이 있어서 직접 시도하였다.
타이어 교체하면서 타이어 교체용 주걱도 알루미늄 제품으로 추가 구입하였다.
 
무게를 측정해 보니 타이어가 556g, 튜브가 218g 이다. 저가형 & 보급형 타이어 치고는 무게는 괜찮은 편인듯 싶다. 의외로 튜브가 무게가 꽤 나간다. 직접 측정해 보진 않았지만 번들로 장착되어 있는 켄다 타이어와 켄다 튜브에 비해서는 약간의 무게 감량의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칼라스에 장착되어 있는 번들 켄다 타이어의 모습이다. 정확한 제품 명칭을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스몰블록 패턴인것 같고 가격은 1만원 초반대인 것 같다. 아직 타이어 트레이드도 많이 남고 더 탈수 있을 것 같으나 호기심에... 일을 벌였다.

타이어를 탈거하고 기본 장착된 튜브를 살펴보니 허용 크기가 1.9~2.125이다. 튜브를 새로 구입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있었을 사이즈다.

탈거와 장착 과정의 사진은 찍지 않았다. 워낙 유투브에 많이 나와 있어서 블로그에 찍어서 올릴 필요성을 못 느낀다. 그리고 이미 한 번 해 봤던 미니벨로 타이어 교체에 비해서 교체하는 것이 훨씬 편했다. 아무래도 폴딩 타입인데다가 타이어 크기도 크고 경험도 있어서 금방 작업한 듯 싶다.
 
왼쪽에 새로 장착한 1.75 크기 벨로또 타이어, 오른쪽이 기존 번들 장착된 2.1 크기 켄다 타이어이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면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교체 완료 후 탄천을 주행해 봤는데 확실히 자전거 페달링이 훨씬 가볍고 평소보다 힘을 적게 들여서 가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더 높은 기어비가 없는것이 아쉬울 정도로 페달링이 잘 되는 느낌이다. 

가볍고 힘이 적게 들고 속도도 잘 나오는 느낌이였지만 평속은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평속이 오락 가락하지만 느낌상으로는 한 2km 정도 오른 듯. 숫자상으로는 기대에 못 미치지만, 그래도 좀 더 편안하게 기존 운동하는 코스를 다녀온 듯 싶다.
힘이 좀 남아 도니 매일 퇴근 후 밤에 운동하는 코스 길이를 기존 30km 에서 40km 정도로 올려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근데 이렇게 편해 졌는데 왜 속도가 많이 안 올라갔는지 의문이 생기는데, 아무래도 보급형 생활 자전거라 무게감도 있고 기어비도 그리 달리는 용도가 아니다 보니 한계가 있어 보인다. (7단 스프라켓이 14t~28t 이다.)
 
타이어를 바꾸고 나니 갑자기 자전거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이 나는 하루다. ㅠㅠ
 
4. 기타
사실 타이어를 교체한 이후 브레이크와 기어 변속이 엉망이 되었다. V 브레이크의 한쪽이 림에 붙는 현상이 앞과 뒷 모두 발생했다. 교체하고 바퀴를 굴려봤는데 한두 바퀴 돌고 멈춰 버린다. 
변속 역시 저가형이지만 정말 칼같이 변속이 되었는데 변속을 해도 체인이 움직이지 않고 덜덜덜 거리는 소리만 들리는 구간에 몇군데 있다. 그래도 유투브 보면서 약간의 시행 착오를 고치면서 모두 해결하긴 했다.
 
이로써 기존에 핸들 그립 교체, 안장 교체, 페달 교체, 타이어 및 튜브 교체 능력에서 V 브레이크 셋팅 능력과 변속 조정하는 능력이 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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