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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을 변경하고 약간의 속도 향상이 있었지만, 여전히 무겁고 뒤에서 당긴다는 느낌이 없어지지 않아 타이어 교체를 했다. 처음에는 켄다 1.25 타이어로 교체하려고 했으나 튜브 교체도 필요해 보이고, 평이 썩 좋지 않았고, 이미 기존에 켄다를 쓰고 있어서 다른 브랜드를 사용해 보고 싶었다. 다들 추천하는 슈발베 원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결국 저렴하면서도 로드용 타이어인 "벨로또 세띠아 투어링 미니 V2 와이어" 라는 긴 이름을 가진 타이어로 교체했다. 가격은 하나에 1만3천원. 2개에 배송비 포함해서 3만원 정도로 구매 완료했다.

벨로또 타이어는 칼라스10 MTB 타이어를 바꿔볼까 하다가 알게 된 브랜드이고 상품도 다양했는데, 미니벨로는 한가지 모델만 있고 검색해 봐도 관련 정보가 거의 없다. 블로거 한 분이 추천하는 글이 있을 뿐이다.

그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가격이 싸다는 것, 왠지 켄다 보다는 좋지 않을까라는 이상하게도 켄다를 저평가하는 한국인 심리가 작용했을 수도 있고, 로드 타이어처럼 타이어에 트레드가 없어서 좀 더 매끈한 느낌이 들어서이다.

배송은 비교적 빨리 왔고 포장도 잘되어 있었다. 와이어 타이어이다 보니 접히지 않고 다소 무거운게 아쉽다.

무게를 정확히 달아보지는 못했지만 하나에 480g 정도 되는 것 같다. 기존에 사용하는 2013년도 번들 타이어인 켄다 KWICK ROLLER SPORTS가 380g 정도 하니 200g 상승했다. 워낙 무거운 미니벨로라 무게가 크게 의미가 없다지만 살짝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원래는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계속 타려고 했는데, 앞바퀴는 괜찮았지만 뒷바퀴의 타이어 옆면에 아래 사진처럼 터진 부분이 많이 보인다. 그냥 타도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실제로 이 상태로 꽤 많이 탔는데도 이상 없었지만 볼 때마다 불안해서 교체하기로 마음 먹었다.

샾에 맡길려다가, 저렴한 자전거에 한푼이라도 아끼자는 심정으로 직접 교체를 했다. (펑크 나는 것 대비용으로 연습하자는 의도도 있다.) 유투브나 블로그/카페에 보면 타이어 교체에 대한 얘기도 많고 비교적 어렵지 않다고 하지만 반대로 몇시간 고생했다는 글도 있어서 똥손인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결론적으로 어렵지 않게 쉽게 교체했고, 교체 시간은 30분 정도 걸린듯 싶다.

워낙 타이어 교체 관련 정보가 많다 보니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었다. 중요한건, 바람을 다 뺀 후 타이어 주걱으로 틈을 벌리고 다른 주걱으로 한바퀴 쭉 돌려주면 빠지는 것이고 결합은 그 역순으로 하면 된다.

앞바퀴 먼저 교체하고 비교 해 봤다. 타이어 크기가 동일하기 때문에 크기상의 다른점은 없지만 사진 처럼 트레드가 전혀 없어서 매끈해 보인다.

사실 타이어 교체를 하기 전에 휠셋의 앞뒤 허브도 세척을 했다. 허브 세척은 몽키 스패너 2개로 했다. 전용 공구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지만 난 몽키스패너로 양쪽을 잡고 돌렸다. 15mm 렌치를 이용해 보려고 했지만 사이즈가 안 맞는다.

앞바퀴는 양쪽에 10개씩의 베어링이 있고 뒷바퀴는 9개씩의 베이렁이 있다. 디그리셔로 닦으라고 하는데 난 그냥 물티슈로 허브와 베이링을 닦고 구리스를 발라서 결합했다.

허브 분해 세척 및 구리스를 도포한 후 바퀴 구름성을 테스트 해 보니 차이가 굉장히 컸다. 먼저 세척전 구름성을 테스트해 보니 돌리고 나서 약 10초 후에 멈춘다.

그에 비해서 정비 후에 돌려보니 약 1분 10초간 돌아간다. (영상을 다시 보니 허브 세척하면서 팔 힘이 너무 들어 갔었는지 전보다 힘을 많이 줘서 돌릴것 같긴 하다. ^^)

허브 분해 및 구리스 도포도 마쳤고 타이어 장착도 마쳤다. 타이어의 경우 분해는 쉬웠는데 다시 결합할 때 처음하는 거라 그런지 좀 헤매긴 했다. 특히 폴딩 타입이 아니라 와이어 타입 타이어라 움직임이 어려워서 더 고생한 것 같긴 한지만 30분 안에 타이어 교체를 완료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허브 정비 시간도 30분 정도 걸린듯 하다.)

장착 완료 후의 최종 사진이다. 큰 돈을 투자하지도 않았고, 비싼 브랜드의 타이어도 아니지만 새 것이라 그런지 보기 좋았고 셀프로 직접해서 인지 더더욱 자전거에 애착이 간다.

교체 및 정비 후에 평소 다니는 탄천 코스를 갔는데, 완전 다른 자전거를 타는 느낌이 들었다. 맞바람만 안 맞았으면 좀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3만원 돈 들여서 이렇게 다른 느낌을 받을 줄 몰랐다. 다들 첫번째 자전거 튜닝을 타이어 교체에서 시작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정말 맞는것 같다. 기본 정비했을 때가 평속 16km/h 였고, 타이어 교체 후에 19.3 km/h 이니 꽤 큰 변화이다.


처음에 이 자전거를 얻었을 때 그냥 고장난 부분만 조금 고쳐서 타자 생각했었는데, 딱고 조이고 기름치고 교체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느낌을 받으니 자전거에 대한 애정도 더 높아졌고 재미도 있지만, 자꾸 뭔가를 더 해보고 싶은 욕심히 생긴다. 큰일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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