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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7박 8일 중 초반 3박을 스타시티 호텔에서 묵었다. 나트랑에 이름이 알려진 가성비 좋은 호텔이 몇개 있는데 그 중 하나이다. 스타시티를 선택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가격이 저렴하다. 극성수기인 설 연휴 기간에 오션뷰 그리고 중간급은 디럭스룸에 조식포함해서 1박에 12만원이 안되었다. 성수기가 끝나면 6만원까지도 떨어진다고 한다.
  • 해변에서 가깝다. 선택하는데 중요한 기준이였지만, 나중에 후회했던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했다. 장점이면서도 단점이였다.
  • 해변에 전용 비치 파라솔이 제공된다. 해변으로 걸어간 후 좌측으로 조금 가면 스타시티 전용 구역이 있다. 비치 타월, 썬베드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나트랑 시내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그래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위치이다.
  • 1층에 하이랜드 커피가 있다. 스타벅스도 철수한 베트남의 커피 사랑과 커피맛을 제대로 보려면 베트남식 커피를 주문해야 한다.

나트랑 시내 입구에 위치해 있고 건물도 깨끗하다. 전체가 바다가 보이는 조망, 일부만 보이는 옆면, 그리고 그 반대편인 시티뷰로 나뉜다. 나는 전체가 바다가 보이는 조망을 선택했다. 일부 블로그에 방을 무료 업그레이드 해줬다는 얘기가 있는데 모든 방이 예약된 상태라 그런 서비스는 받지 못했다. ㅠㅠ.

전망은 좋다. 7박 8일 일정이 모두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파란하늘과 파란 바다를 볼 수 있었지만 바다색은 약간 아쉽게도 에메랄드 빛이 아닌 동해바다 색과 비슷하다. 멀리 빈펄랜드가 보인다.

호텔 1층으로 내려가서 길만 건너면 나트랑의 다이아몬드 배이 해변이다. 해변에서 코코넛을 바로 잘라서 주는데 단돈 천원이다. 1월이라 아침과 저녁은 다소 쌀쌀하고 낮에는 햇빛이 뜨겁지만 못견딜 정도로 덥지는 않아서 해변에서 썬베드에 누워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난 코코넛의 밍밍한 맛을 좋아하지 않지만 같이 간 가족들은 코코넛을 무척 좋아했다. 차갑게 냉장상태의 코코넛을 한국돈 천원이면 그 자리에서 잘라서 준다.

해변을 거닐면서 참 멋진 나라라고 생각했고 해변에 바로 붙어 있는 스타시티에 묵어서 더욱 해변을 잘 즐길수 있었던것 같다.

베트남에서 내가 좋아하는 하이랜드 커피. 하노이 호안끼엔 호수에 있는 하이랜드 커피에서 먹었던 커피는 잊을 수가 없다.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먹을 수록 중독이 되는것이 베트남 커피이다. 스타시티 1층에 하이랜드 커피가 있어서 매일 아침마다 쓰어다 아이스 미디엄 사이즈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스타시티 조식 커피가 엄청 맛없기 때문에 하이랜드에 더더욱 많이 간것 같다.

아래 사진에 있는 메뉴 중 왼쪽 하단에 있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라떼, 모카 등은 주문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 시켜먹고 하이랜드 맛없다고 하지 말자. 주문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어쩌다 한국사람들이 마실 뿐이다. 맛이 없고 주력 메뉴도 아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서 추가된 메뉴일 뿐이다. 하이랜드의 주력 메뉴는 좌측 상단에 있는 쓰어다(Sua Da)와 덴다(Den Da)이다. 쓰어다는 연유 커피로 커피 맛이 강하고 진한 연유 맛이 난다. 덴다는 블랙이지만 이것 역시 단맛이 강하다. 가격이 얼마 안하니 여러가지 시도해도 괜찮다.  오른쪽에서 두번째에 있는 Tra는 베트남어로 차다. 그냥 이것 저것 시켜보면 밀크티에 과일을 얹은 것 같은 음료이다. 왼쪽에서 두번째 핀 프리즈의 경우 아이스 쓰어다에 젤리가 들어 있는 음료 같다. 이 중에서 쿠키 앤 크림도 시켜먹었는데 괜찮지만 재료가 금방 소진 되는지 안된다고 할 때가 몇번 있었다.

쓰어다 아이스 중간 사이즈이다. 아래의 연유와 위의 진한 검정색이 굉장히 자극적인데 의외로 맛있다.

그럼 이제부터 내가 느꼈던 스타시티의 단점이다. 우선 밤에 굉장히 시끄럽다. 호텔 바로 앞에 나트랑에서 제일 큰 클럽이 있는데 이게 실내가 아니라 실외 클럽이다. (세일링 클럽). 영업 시간은 밤 2시 30분까지다. 매일 밤 2시 30분까지 아래 동영상과 같은 소리를 들으면서 자야 한다. 소음은 대부분 밤 10시부터 시작된다.

조식에 대한 호불호는 워낙 강한것 같다. 잘먹었다는 사람 별로라는 사람 등등. 일단 가성비 호텔에 조식이 좋기를 바라면 안되기에 큰 기대 안하고 가서인지 그냥 저냥 잘 먹었고 꼬박 꼬박 챙겨먹었다. 처음 갔을 때는 생각보다 메뉴가 많아서 괜찮네 했는데 손이 잘 가지 않는다. 그래서 빵종류와 쌀국수, 요거트 정도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 허기를 없앤다는 생각으로 먹으면 된다.

나중에 보니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았다. 

나트랑에 갔다 와서 지금 생각해 보면 다시 스타시티를 선택하지는 않을것 같다. 야간의 소음, 손이 잘 가지 않는 조식 외에도 나트랑에서 여러가지 식당과 마트 등이 위치한 중심가에서 다소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걸어서 가기도 애매하고 그랩이나 택시를 타고 가기에도 애매한 위치에 있다. 스타시티 보다 북쪽으로 1~2 블록 위로 올라간 위치가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노보텔이나 시타델 정도의 위치.

 

여러가지 단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억에 참 많이 남는다. 멋졌던 바다 전망, 호텔 1층에서 길만 건너면 연결되는 해변, 하이랜드 커피, 그리고 그 뒷편에 위치한 바가지 심한 마사지 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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