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19.07 혼행 : 빌리카 - 최악 !!
제주를 갈때마다 거의 대부분, 렌트카를 이용하게 된다. 한 2년 정도는 중문 집에 차를 하나 가져다 놔서 렌트를 안했지만 보험료에 자동차세에 정기 검사 등등 돈들어가는 것도 많고 신경쓸 것도 많아서 처분하고 그 이후부터는 렌트카를 쭉 사용하고 있다.
제주에는 많은 렌트카 회사가 있다. 큰 대기업부터 조그마한 영세 기업까지 다양한데 난 주로 AJ렌트카를 이용했다. 나 말고 가족들(주로 와이프)이 렌트한 것까지 하면 적지 않게 렌트를 한 것 같다. 최근에는 AJ렌트카에서 자회사(?)를 하나 만들었는데 빌리카이다. 같은 셔틀버스가 AJ와 빌리카를 오가고 있으며 회원 가입을 해도 두 군데 다 생성이 된다.
AJ렌트카는 고급 서비스와 차량을 제공하며 그 만큼 가격은 비싸다. 하지만 빌리카는 저렴한 반면에 차량이 다소 연식이 있다.
빌리카를 이용하면서 그래도 AJ만큼은 아니더라도 차 상태가 좋은 차들을 받았고 가격이나 서비스 모두 만족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무런 고민없이 빌리카에서 빌렸는데 너무 시간이 급하게 해서 그런지 제일 저렴한게 티볼리 가솔린이였다. 쌍용차라.... 그래도 괜찮겠지 하고 렌트를 했는데 5박6일 동안 정말 욕나오기 일보직전까지 갔었다.
수리나 교체를 요구하려다가 어차피 혼자 타고 다닐거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탔지만 블로그에 남기지 않을 수가 없다.
총 주행거리가 13만이 넘어간다. 렌트카에다가 연식이 오래되면 어쩔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간다. 사진에서 보듯이 계기판은 하도 때가 껴서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지저분하다. 물걸레로 대충 문지르고 만것 같고 기름도 딸랑 한칸 남아 있다.
밤에 차량을 받았는데 좀 어두운 것 같아서 내려서 보니 전조등 하나가 나가 있다. 갑자기 짜증이 확 나기 시작한다. 그래 전조등 나갈 수도 있지. 그렇다고 이걸 갈려고 내 돈 내고 정비소 가서 시간 내서 교체할수는 없는거 아닌가.
조수석 쪽은 물이 새는 건지, 창문을 다 닫았는데도 이상하다. 그리고 동영상으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창문이 내려가기는 하는데 올라갈 때는 삐그덕 소리를 내면서 잘 올라가지 않는다. 뭐가 걸렸거나 모터가 시원찮거나...
오른쪽 뒷자리 문은 밖에서 열리지가 않는다. 열려고 손잡이를 댕기면 아래 사진 처럼 밖으로 빠지기만 하고 그 상태 그대로 있다. 그래 어차피 혼자 탈거니 뒷자리 앉을 일도 없고 그냥 넘어가자.
사진은 안찍었지만 실내 천장은 엄청 지저분하다. 이상한 갈색 점들이 잔뜩 묻어 있는데 아마도 벌레라도 잡은 흔적같다.
전화해서 설명하고 대체하고 수리받고 하느라 제주까지 와서 시간 낭비하느니 굴러는 가니 일단 타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