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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 2일 마카오

The most admired 2024. 5. 25. 12:03

비도 계속 오고 바람도 강해서 마카오를 포기하려고 하다가 그래도 이왕 왔는데 언제 또 가보겠냐는 심정으로 예약도 없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갔다. 호텔에서 미카오 페리 터미널까지 걸어서 15분. 이비스 호텔의 장점 중 하나이다

9시 00분에 호텔에서 나와서 10시 00분 티켓을 구입했는데 시간이 남는다. 실제로 걷는 시간 15분, 잠시 헤매는 시간 5분, 표사고 출국 수속하는데 10분 정도 걸렸다. 아마 서두르면 30분 안에 해결 가능. 옥토퍼스 안되고 현금과 신용카드만 가능하다.

배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한다. 배에서는 할 건 없고 걱정한 것에 비해서 흔들림이 적어서 힘들지 않게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카오 입국 수속은 5분만에 끝난다. 여권 내밀면 1분 정도 확인하고 바로 통과다.

페리 터미널에서 나오면 셔틀 버스 위치가 잘 안내되어 있고 세도나 광장 가냐고 물어보면 잘 대답해 준다. 내가 이용한 셔틀은 리스보아 카지노이다. 리스보아 팰리스도 있는데 거기는 완전 동떨어진 곳이라 잘 구분해야 한다.

셔틀 내려서 본 첫 모습. 엄청난 호텔과 낡은 건물이 겹쳐 보인다. 홍콩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한 10분 정도 걸어서 세도나 광장 도착. 비가 꽤 오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 찍고 있다. 중국임에도 유럽같은 곳. 공산주의 국가이면서도 가장 자본주의적인 카지노로 유명한 곳에 왔다.

골목쪽으로 가다 보면 바로 앞에 성 도미니크 성당이 나온다. 16세기에 지어진 건축물로 유서 깊은 바로크 양식의 성당이라고 한다. 건물 앞에 사람들 엄청 많고 안에는 들어가보지 못했다.

원래 국룰코스는 육포거리를 지나서 성 바오로 성당 유적으로 가는 것인데 나는 살짝 옆으로 비켜서 몬테 요새부터 갔다. 가는 오르막이 꽤 오래 지속된다. 마카오의 골목길을 누볐다는 즐거움이 있지만 힘들게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 단점이 있다. 국룰코스로 가면 이런 오르막을 오르지 않을 듯

몬테 요새. 포르투칼이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영국군이 침입할 것에 대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방향이 홍콩 쪽을 향하고 있다.

대포와 카지노. 절묘하게 대비가 된다. 세도나광장, 육포거리, 성당 유적은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은 상대적으로 한적하다. 그래서 한적하게 마카오 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몬테 요새를 돌아 내려 오니 성 바오로 성당(세인트 폴 성당)이 보인다. 화재로 유실되고 한쪽 벽면만 남았다고 한다.

성당 바로 밑에 예쁜 노란색 건물이 있어서 보니 유니클로 매장이다. 저기 창문에서 바라본 성당 유적이 상당히 멋있게 사진이 찍히는 포토존인가 보다. 사람들이 매장 안에 사진을 찍을려고 길게 줄을 서 있다.

유적 입구에서만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 살펴보니 저 문 안으로 들어가면 뒤에 여러가지 시설들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는 걸 보니 특별하지 않은 듯 한데... 다시 갈 일이 없을 것 같아 살짝 후회된다.

육포거리를 지나는데 계속 육포를 잘라준다. 주는데로 계속 받아먹으면서 걸었는데 맛이 조금씩 다르다.

하나 살까 했지만 혼자서 다 먹기도 무리이고 요즘 먹는 것을 조심하고 있어서 빠르게 포기했다. 시식용으로 몇개 먹어 본 결과 맛있다. !!

여기저기 골목길을 누비다가 비가 많이 와서 들어간 식당. 영어 안되고 메뉴판도 한문 뿐인데 옆에 있는 중국 여성 분이 도와줘서 주문 성공. 웃으면서 자기도 재미있었다고 한다.

https://maps.app.goo.gl/R3uxoXNbMSt35Rc1A

 

文記咖啡美食 · 號地下, 28 R. de Camilo Pessanha, 마카오

★★★★☆ · 차찬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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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타일 음식점 답게 메뉴가 엄청나게 많은데 영어표기가 병행 되어 있지 않아서 전혀 알수가 없다. 대신 벽에 몇몇 대표 음식들 사진이 찍혀 있다.

마카오의 시그니쳐 메뉴인 폭찹번. 현지 말로 주빠빠오라고 한다. 빵과 고기, 안에 들어간 내용물을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는 것 같지만 그냥 가장 비싼 옵션을 선택했다. 거기에 따뜻한 밀크티. 43HKD. 밀크티를 제외하면 30 HKD에 먹을수 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크고 푸짐하다. 안에 뼈가 있으니 씹을 때 조심해야 한다.

밀크티를 주시면서 뭐라고 몇번 얘기하시는데 설탕을 넣어서 먹으라는 것 같았다. 그냥 먹으니 홍차의 떨떠름한 맛만 나지만 설탕을 넣으니 맛이 확 살아난다. 하라는 데로 해야 한다. 다 이유가 있다. ㅋ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호텔들이 위치한 타이파 지역으로 넘어가기 위해 세도나 광장 쪽으로 왔다. 여전히 사람이 많다.

마카오 역사 유적 지역을 지나 시티 오브 드림 셔틀을 타고 타이파 지역으로 이동했다. 타이파 지역으로 가기 위한 무료 호텔 셔틀들이 시티 오브 드림 외에도 더 있는 것 같지만 찾지를 못해서 여기로 왔다. 구글 지도에 명확하게 셔틀 버스 정거장이라고 표시 되어 있는 걸 보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나 보다.

 

혹시 필요할 경우 아래 지도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https://maps.app.goo.gl/CTQQggSGA82UPdnK6

 

시티오브드림셔틀버스 · 마카오Av. Comercial de Macau, 251號 292 Aia Tower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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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 버스가 아래 사진처럼 주차되어 있다. 타자 마자 출발해서 시간을 많이 줄였고, 사람들도 몇명 없었다. 여기서 한 15분 정도 이동한 느낌이다.

시티 오브 드림 셔틀을 타고 내려서 본 마카오의 파티야 지역은 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예전에 밤에 LA에서 차를 몰고 라스베가스에 처음 들어갔을 때 그 화려한 호텔 네온사인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시티오브드림 호텔 앞에 내려서 보니 런던 시계와 베네치안 호텔들의 모습이 압도한다. 역시 비가오는 날이였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마카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또 한번 했다.

한 10여년 전에 라스베가스에 가서 바라본 베네치안 호텔이 정말 인상적이였는데 라스베가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온 듯 하다. 

호텔 구경은 우선 뒤로하고 타이 빌리지로 이동했다. 걸어서 가기 다소 멀 것 같지만 이것 저것 구경하다 보면 또 도착해 있다. 앞서 본 호텔 카지노의 풍경과 정 반대되는 분위기이다. 잘 정비되어있고, 벽화와 예쁜 거리 그리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점들이 있다.

평일이라 그런지 다소 한산하다. 이것 저것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장사를 하고 있지만 딱히 구입하거나 먹고 싶은 것이 없어서 구경만 했다.

빌리지 구경을 마치고 호텔 중에 베네치안만 들어가서 구경했다. 라스베가스 놀러 갔을 때도 호텔 투어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베네치안인데.. 그 때 그 모습과 너무나 동일하게 되어 있어서 당시 추억도 생각나고 재미있고 돌아다녔다.

카지노 모습. 어떻게 해서든 밖으로 나가거나 안으로 들어오거나 카지노를 지나쳐야 한다. 중국분들이 몰려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난 돈 없는 혼자 여행자이기에 구경하는 것으로만 만족하고 PASS.

베네치안 호텔에 타이파 선착장으로 가는 셔틀이 있어서 해당 셔틀을 타고 이동했다. 

타이파에 있는 마카오 타이파 터미널은 홍콩에서 올때 이용한 마카오 페리 터미널과 비교해서 굉장히 큰 규모이도 시설도 깨끗하게 잘 되어 있지만 사람은 거의 없다. 

도착한 시간이 5시 20분. 5시 30분 배는 너무 촉박하니 6시 배를 타라고 한다. 그런데 6시부터는 야간 할증이 되어 220 MOP 이라고 한다.

그런데, 출국 수속도 해야 하고 이것 저것 할게 많아서 시간이 꽤 걸릴 줄 알았는데 5시 30분에 정확히 배 앞에 도착했다. 그 만큼 일처리가 빠르고 검사도 없이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야간 할증 비용을 내고 5시 30분 배를 탔다. 계산해 보니 한 1만원 정도 손해 본 듯. 그래도 30분 시간 절약 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6시 티켓이지만 5시 30분에 탑승해도 문제가 없었다.

규모에 비해 너무나 한산한 타이파 페리 터미널의 모습.

1시간이 걸려서 홍콩섬에 있는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 도착했다. 점심 먹은 시간 외에는 계속 걸어서 마카오를 구경하고 온지라 다소 지쳤고, 마치 어딘가 여행 갔다가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도 받았다.

셀트럴 역에서 트램을 타고 비오는 홍콩의 모습을 보면서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이비스 호텔에서 내려야 했지만 비오는 홍콩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냥 멍하니 계속 타고 가다가 셩완 센트럴과는 너무나 분위기가 다른 곳에 내렸다.

 

마카오에서 폭찹번 먹은게 전부이기도 하고 홍콩에 와서 아직 딤섬을 한 번도 먹지 않아서 주변 딤섬 집을 찾아 봤는데 구글 리뷰 평이 좋은 것 같은 차우키라는 식당에 들어갔다.

 

https://maps.app.goo.gl/sA4JwqBNitdw126f6

 

Chau Kee · 地下 H1 號 舖, Tung Lee Mansion, 1C-1K Water St, Sai Ying Pun, 홍콩

★★★★☆ · 딤섬 전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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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 있는 조그마한 식당이고 맛집 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평균은 하겠지 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홍콩에 와서 이렇게 친절한 사람들은 처음이다. 웃으면서 대하고 필요한게 없냐고 계속 묻고, 요청하지 않았는데 티도 계속 따라주고. 혼자 온 관계로 많은 것을 먹어 보지 못한게 가장 아쉽지만 그래도 잘 먹고 잘 쉬었다.

 

이비스까지 천천히 걸어 가다 보니 길가에 아래 사진과 같은 딤섬 포장 전문 집들이 많다. 안을 들여다 보니 생각보다 맛있을 것 같아 포장해서 호텔에서 먹어도 될 듯하다. 홍콩 여행기간 한번 시도 하려 했으나 기회가 없었다.

둘째날 마무리. 마카오는 꼭 가보는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