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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용인)

The most admired 2023. 10. 9. 19:23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에 일이 있어서 온 김에 가을 캠퍼스를 카메라에 담고 싶어 DSLR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다. 오래되고 무겁고 GPS도 안되는 캐논 EOS 5D Mark II 인데, 2010년도 쯤에 구입했으니 벌써 13년이 되었다. 전자기기로서의 수명은 거의 다 되었고 스마트폰 카메라가 워낙 좋다보니 잘 안 가지고 다니지만 오랜만에 캠퍼스에서 레트로 감성을 느끼고 싶어서 스마트폰과 DSLR 카메라를 가지고 같이 촬영해 보았다.
(** DSLR 촬영 이후 별도의 후보정 작업을 하지 않고 그대로 올린다.)

명지대는 99년 초에 와보고 이번에 왔으니 거의 24년만에 온 것이다. 긴 시간만큼 학교는 꽤 변해 있었고 큰 도로에서 논 밭을 지나 올라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크게 개발되어 당시의 기억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학교 입구에 있는 캠퍼스 안내도이다. 안내도에 나와 있는 건물들을 보니 약 30여개가 있다. 거기에 대운동장, 소운동장, 테니스장, 족구장, 공연장 등의 시설들이 있다. 캠퍼스 크기는 대략 20만평 정도 된다고 하니 크기만으로 보면 꽤 규모가 있는 학교이다.

학교 정문은 특별한 것이 없다. 주차료는 30분안에 회차하면 무료. 그 이상이면 15분마다 1천원이며 하루 최대 주차료는 1만원이다. 부지가 큰 수도권 대학 답게 주차료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학생들의 경우 1학기 주차료가 2만5천원이라고 하니 자차로 이동하는 경우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액수이다. 

정문을 지나 학교 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언덕 경사가 좀 있는 편이고 도로 가운데와 양 옆으로 나무들이 빼곡하게 심어져 있다.

정문에서 오른편에 교회가 있다. 건물 이름은 60주년 채플관이라 하며 강당, 연주홀 등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 안에 들어가 보니 성악과 학생들로 보이는 분들이 가스펠 연습을 하고 있었고, 복도에는 워십 댄스를 연습하고 있었다. 기독교 학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채플관을 지나니 기숙사로 보이는 건물들이 있다. 안내도에 따르면 총 7개의 건물이 있다. 이번 잼버리 파행 때도 많은 외국 대원들을 수용했는데 기숙사가 수용 능력이 꽤 있어 보인다.

기숙사로 가는 길이 한적하고 좋다. 좌측에는 조그마한 호수도 있는데 접근 하지 못하도록 펜스가 쳐져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는다. 캠퍼스 자체가 공학과 예체능 계열을 위해 만들어져서 인지 많은 건물들에 공학관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인물계열 캠퍼스는 서울에 있다.)

5개의 공학관이 있는 것 같은데 나머지 2개는 너무 멀리 있어서 3개만 찍어 보았다. 

아래가 실내 체육관. 내가 알기로는 배구, 농구, 테니스, 축구부가 있고 축구부는 대한민국의 보물 "박지성"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실내 체육관 외에 대운동장, 소운동장, 여러면의 테니스장과 족구장 등이 있다. 연휴 기간이였지만 학생들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고, 가족들로 보이는 분들도 많이 와서 휴일을 보내고 있다.

학교 부지가 크다 보니 건물간의 간격도 꽤 넓고 그 사이 사이에 조경도 잘 되어 있다. 그리고 다른 학교에서는 쉽게 찾아 보기 어려운 테이블과 의자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 좁은 부지에 많은 건물들일 집어 넣다 보니 조금의 여유도 없는 서울의 일부 대학들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어 보인다.
학교 정문 쪽에 있는 버스 정거장과 테이블, 벤치들. 가을에 맞게 나무들의 색이 변하고 있어 더욱 예뻐 보인다.

나도 학교를 한 바퀴 빙 둘러보고서 아래 사진의 저 테이블에 앉아 편의점에서 구입한 캔커피를 하나 마시면서 휴식을 취했다.

건물을 지날 때마다 보이는 테이블과 의자들. 오늘이 휴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었지만 평일 학생들이 많을 때는 테이블마다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노천카페 인가 싶었던 도서관 앞 테이블들.

공학관 사이의 공간인데 넓은 잔디밭과 몇개의 벤치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마도 이 학교의 메인 건물은 도서관과 최근에 건축한 것으로 보이는 예체능 학과가 위치한 창조관으로 보인다. 두 건물과 어울리게 조경에도 꽤 신경을 쓴 것 같다.

캠퍼스 여기 저기를 걸으면서 나무들과 숲과 쉴수 있는 벤치 및 테이블을 보니 다시 오래 전 대학 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래는 스마트폰(갤럭시 울트라 S21)로 찍은 사진이다. 무겁게 들고다닌 DSLR 사진에 비해 별도의 보정 없이도 쨍한 느낌과 넓은 광각이 시야를 넓혀 준다. 광각으로 인해 다소 왜곡이 되긴 하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였다. 사진을 찍겠다는 핑계로 캠퍼스를 한 바퀴 도니 만보기에 약 1만 6천보가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