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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언 매큐언 "속죄"

The most admired 2022. 2. 2. 21:14

이언 매큐언의 소설 "속죄"를 읽었다. 책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작가에 대한 이해도 당연히 없었다. "어톤먼트 ('속죄'라는 뜻이다)"라는 영화의 원작이라고 하지만 영화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소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북유럽 with 캐리어> 라는 프로그램에서 한예리 배우님이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이다.

당시 김중혁 작가가 한예리 배우에게 "파이 이야기", "핑거스미스", "속죄" 등을 추천했는데 "속죄" 외에는 다 읽어봤다고 하였는데 나 역시 "속죄" 빼고는 모두 읽어 봤던 책이다.

한 동안 책을 읽지 않았음에도 읽은 책이 꽤 되는 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속죄"라는 책은 도대체 뭘까 싶은 마음에 읽기 시작하였다.

 

책의 분량은 528페이지로 장편 소설에 해당하며 로비, 세실리아, 브리오니가 3명이 주축을 이룬다. 처음에는 전체의 이야기가 그리고 뒤로 가서는 각각 세명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책의 주인공은 브리오니이며 어렷을 때 본인의 실수와 질투심으로 형사 사건에 대해 잘못 된 증언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로비와 세실리아가 불행한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 이후에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개 되지만 중요한 반전이 있기에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블로그에는 적지 않는다.

 

사실 내용상 큰 반전이 몇 번 있긴 하지만 굉장히 멋지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물 각자에 대한 깊이 있는 묘사, 그리고 세계 1차대전과 2차 대전의 사이에 있었던 깊이 있는 영국의 이야기들이 흥미로웠고, 소설 안에 소설이 있는 구조가 재미있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형태의 글들이 종종 있어 왔고 이미 몇번 읽었던 적이 있지만 소설 속에 소설치고는 그 설정이 새로운 부분이 좀 있다.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책 하나 추천해 달라고 하면 사실 이 책을 추천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간만에 어려움 없이 잘 읽혔고, 등장인물도 많지 않아 인물 이름을 외우고 이해하는데 헷갈리지 않고 잘 읽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