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서울 남산 - 날씨 좋은날이 그리워
황사가 너무 심해, 밖에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은 날씨가 정말 좋았었는데, 그때 좀더 많이 나가볼껄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4월 18일, 광화문 교보문고에 오랜만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교보문고는 가지 않고 남산에 올라갔다.
한남대교를 넘어, 버스를 타고 국립극장 앞에 가서, 2번 버스를 타고 오르면 쉽게 남산 타워에 접근할 수 있다. 몇십년 전이긴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신라호텔 옆으로 해서 500원 동전을 내면 차로 거의 끝까지 올라갔다 내려 올수 있었는데 지금은 순환 버스만 유일하게 들어갈 수 있게 바꼈다. 주말이라 주변 주차장이 난리가 아닐 정도로 꽉 차있다. 차를 타고 오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해 보인다.
사람이 꽤 있긴 했지만 주말인데다 날씨가 좋은데도 이 정도이면 그래도 괜찮은것 같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거나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올라갈때는 버스를 이용했고 내려 갈때는 케이블카 쪽으로 해서 걸어 내려갔다. 걸어 내려가다 보니, 걸어서 올라오는 사람들도 꽤 있다. 계단도 잘 되어 있고 코스도 길지 않아서 운동 삼아 걸어서 올라올만 할듯 싶다.
남산을 벗어나서 남대문 쪽으로 쭉 내려오는데, 고가도로를 막고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경한 서울로 7017 길을 가봤다. 예전에 몇번 뉴스를 통해서 접했고 실제 걸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사실 그렇게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햇빛을 피할 곳도 없어서 한 여름에는 매우 더울것 같고, 한 겨울에는 바람이 엄청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서울역에서 집으로 되돌아 왔다. 집을 나와서 한 4시간 정도 돌아다녔는데, 약간의 교통비와 남산타워에서 사 먹은 사이다로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워낙 날씨가 좋아서 항상 다니는 서울도 아주 새롭게 보인것 같다.
황사가 지나가면 밤에 남산 타워를 한번 올라가 봐야 겠다. 아마 야경은 진짜 멋질것 같다.